[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오션이 카델러(Cadeler, 옛 에네티)로부터 수주한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의 건조가 순항 중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카델러의 신조 WTIV 윈드 메이커(Wind Maker) 용골(龍骨)을 제작했다. 용골은 선박 하단의 중앙부를 앞뒤로 가로지르는 배의 중심 축을 말한다. 배의 선수에서 선미까지의 바닥을 받치는 중심 뼈대인 용골을 놓음으로써 본격적인 건조에 돌입한다.
선박에는 14MW 이상의 해상 풍력 터빈을 설치한다. 2600톤(t)의 레그 크레인(Leg Encircling Crane)이 장착되며 최대 수심 65m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앞서 한화오션은 WTIV 건조를 위해 설비공급업체 후이즈만(Huisman)과 2600t의 LEC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본보 2022년 1월 19일 참고 대우조선, 레그 크레인 추가 주문…풍력선 건조 속도>
미켈 글리럽(Mikkel Gleerup) 카델러 최고경영자(CEO)는 “용골 작업은 모든 카델라 팀원과 긴밀한 파트너가 우리 선박을 제 시간에 예산 범위 내에서 안전하게 인도하기 위해 매일 투자하고 있는 희망과 헌신에 대한 증거”라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카델러와 합병 전 에네티의 자회사인 시잭인터내셔널로부터 NG16000X WTIV를 지난 2021년 상, 하반기에 각각 1척씩 수주했다. 선박은 이전 소유권에 따라 ‘네시(Nessie)’로 명명된다. <본보 2021년 5월 12일 참고 대우조선, '3700억원'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수주>
선박 건조 자금은 한국수출입은행과 KDB산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국책 금융기관이 최대 4억3600만 달러(약 5700억원) 규모를 지원한다. <본보 2023년 12월 1일 참고 수은·무보, '한화오션 수주'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건조자금 지원>
카델러는 해상풍력발전기 건설과 유지, 보수, 해체를 전문으로 하는 덴마크의 해운사다. 지난해 6월 모나코의 에네티와 12억달러(약 1조5636억원) 규모의 합병했다. 합병 후 카델러는 수상 선박 4척과 2025년부터 2026년 사이에 인도 예정인 WTIV 신조선 6척을 운영하게 된다.
한편, 한화오션은 해상풍력분야 투자를 확대한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해양 에너지 가치사슬 확장을 위해 해상풍력 토탈 솔루션 관련 투자액을 3000억원으로 증액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