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자율주행 기반 차세대 물류 로봇 ‘LG 클로이 캐리봇(CLOi CarryBot)’을 앞세워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판매국을 확대하며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로봇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7일 LG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1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개최되는 물류 산업 박람회 ‘모덱스(MODEX) 2024’에 참가한다. 자체 부스를 꾸려 캐리봇을 포함한 클로이 서비스 로봇 라인업과 관련 기술 솔루션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로봇 성능 강화를 위해 자체 개발 중인 프라이빗 5G 기술 ‘P5G’도 선보인다. LG전자가 보유한 통신 기술 자원과 전문성을 총망라했다. 신뢰할 수 있고 안정적인 연결을 지원하는 로봇 전용 네트워크라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LG전자는 모덱스를 통해 북미 시장에서 캐리봇 수주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캐리봇 공급처는 지난 2022년 출시 후 CJ대한통운, 파스토(FASSTO) 등 국내 물류 기업을 중심으로 구축돼 왔다. 글로벌 주요 물류·로봇 시장인 북미를 포함해 해외로 눈을 돌려 고객사 다변화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캐리봇은 자율주행과 장애물 회피 기술 기반 차세대 물류 로봇이다. 대량의 물건을 적재해 스스로 경로를 찾아 목적지로 운반한다. 위험하거나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는 로봇이 맡고, 작업자들은 더욱 가치 있는 경험과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자재 관리·로봇 제어 시스템 등 첨단 소프트웨어와 연동돼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LG전자는 로봇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관련 기술 개발에 전력을 쏟고 있다. 지난 2017년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에 로봇선행연구소를 신설하며 로봇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후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 ‘엔젤로보틱스(옛 SG로보틱스)’ △로봇제조업체 ‘로보티즈’ △로봇 개발업체 ‘보사노바로보틱스’ 등에 투자했다.
△자율주행 △센서 △인공지능(AI) △카메라 등 LG전자의 핵심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호텔, 병원, 식당 등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된 로봇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클로이 서브봇·가이드봇 등 일부 제품군은 일찌감치 북미, 일본, 동남아 등 해외에 공급 중이다.
톰 빙햄 LG전자 BS사업본부 북미법인 시니어 디렉터는 “캐리봇은 작업자의 생산성을 높여주고 물류 공간의 비효율성을 즉시 해결해준다”며 “LG전자는 모든 규모의 물류 공간 효율화를 돕는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로봇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모덱스는 산업 자동화·공급망 분야 북미 지역 최대 전시회다. 1992년부터 2년에 한 번씩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정보기술 △운송·물류 △배송 △제조·조립 등의 분야를 주제로 열린다. 전 세계 1500여 개 기업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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