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태국 투자기업 비그림그룹의 신재생에너지 전문 계열사인 비그림파워가 740㎿ 규모의 전라남도 영광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에 투자한다. 2개의 영광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 지분을 매입해 한국 에너지 시장의 참여도를 높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비그림파워코리아(B.Grimm Power Korea Limited)는 전날 영광 해상풍력 발전사업 시행사인 낙월블루하트 총 발행주식의 28.2%에 해당하는 253만8000주를 매입했다. 주식 매입 가치는 1317만 달러(약 175억원)이다.
영광 낙월해상풍력 발전소는 낙월블루하트가 전라남도 영광군 낙월면 안마도와 송이도 일원 공유수면에 추진 중인 해상풍력발전 사업이다. 설비용량은 365㎿로 5.7㎿의 풍력 발전기 64기가 해당 수역에 들어설 예정이다. 오는 2025년 12월 상업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낙월블루하트는 해상풍력 발전 사업 운영 과정에서 얻는 전력을 상업 운전 개시일로부터 20년간 남부발전에 307.144원/kWh의 고정 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비그림은 또 375㎿의 영광 한빛 해상풍력발전사업의 발행주식 전체 49%에 해당하는 89만3324주를 2528만 달러(약 336억원)에 인수했다. 개발사 한빛바람이 조성하는 한빛 해상풍력발전은 전라남도 영광군 낙월면 안마도와 송이도 인근 해역 해상풍력발전이다. 15㎿의 풍력 발전기 25기가 들어선다. 오는 2026년 12월 상업운전을 개시할 예정이다.
비그림파워코리아는 낙월블루하트와 한빛바람의 주식 매입으로 영광 해상풍력단지 소유권이 발생한다.
비그림의 투자로 국내 해상풍력 사업에 ‘태국 머니’ 참여는 갈수록 늘고 있다. <본보 2022년 12월 21일 참고 국내 해상풍력 사업에 '태국 머니' 참여…외국 자본 잠식 현실화>
비그림은 지난 2021년에도 7억원을 투입해 조도풍력발전 지분 70%를 인수했고, 신안어의풍력발전과 천사어의풍력발전 지분 15%를 인수하기 위해 각각 150만 달러(약 19억원)를 투자했다. 궁항해상풍력과도 주식매매계약을 체결, 53만6000 달러(약 7억원)에 지분 70%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그림그룹은 2019년 2월 한국법인을 세운 데 이어 지난해 비그림파워코리아의 자본금을 2000억원 증자하며 한국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비그림은 한국에 5억 달러(약 6500억원)를 투자해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고, 풍력발전기 부품 제조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