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말레이시아 왕립공군(RMAF)이 한국에서 경전투기 훈련에 착수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개발한 FA-50 도입에 앞서 고등훈련기로 훈련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6명의 RMAF 조종사는 2026년 초 한국에서 FA-50M 작전 집중훈련을 시작한다. RMAF 조종사 집중훈련은 광주에 위치한 대한민국 공군기지에서 시행된다. 조종사 성과에 따라 3~6개월간 진행된다.
RMAF 집중훈련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미국 록히드마틴이 공동 개발한 T-50 골든이글 고등훈련기가 활용될 예정이다. T-50은 최신예 전투기의 조종훈련을 위해 설계된 고등훈련기 겸 경공격기이다.
KAI는 지난해 2월 말레이시아 국방부와 FA-50 수출을 위한 본계약(LOA)을 맺고 항공기 납품, 후속 지원 등 세부 내용을 협의해왔다. 이후 그해 5월 말레이시아 방산전시회 ‘LIMA 2023’에 참가해 말레이시아 국방부와 FA-50 18대 수출에 대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본보 2022년 5월 23일 참고 [단독] KAI, '1조' 말레이 경전투기사업 수주…尹정부 출범 첫 방산수출 성과>
RMAF는 먼저 4대 FA-50M 경전투기로 구성된 초도물량을 오는 2026년 10월에 인도받는다. 이어 나머지 14대의 항공기를 단계적으로 도입, 오는 2028년에 최종 인도 완료받는다.
말레이시아가 도입하는 FA-50M 경전투기는 FA-50 블록 20(FA-50 Block 20)으로 알려진 가장 현대적인 기종이다. 능동형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다양한 최첨단 전자 부품 및 기내 급유 프로브가 장착된다. 정밀 유도탄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춘다.
KAI의 FA-50은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주요 국가 수출에 성공해 성능과 운용 효율성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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