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폐배터리 회수량이 증가하며 지난해 7조원을 넘겼다. 주요 광물을 확보하려는 수요까지 겹쳐 재활용 시장이 폭풍 성장할 전망이다.
9일 코트라 상하이무역관과 중산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의 폐배터리 회수량은 2021년 23만6000톤(t)에서 이듬해 41만5000t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수요는 59만1000t에서 76만2000t으로 커지며 수요 대비 회수량 비중은 2022년 50%를 돌파했다. 2026년 수요는 231만2000t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자동차기술연구센터는 동력배터리 회수 규모가 2022년 280억 위안(약 5조1600억원)에서 2023년 397억 위안(약 7조3200억원)으로 성장했다고 추정했다.
폐배터리가 늘고 원자재 공급난 우려가 깊어지며 재활용 사업도 활기를 보이고 있다. 중국 에너지신문은 2019년 동력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를 약 50억 위안(약 9200억원)이라고 분석했다. 동력배터리 회수 기업 등록 수는 2022년 4만2000개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2023년 1분기에만 등록 기업이 1만2000곳 이상이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신에너지 자동차 폐배터리 종합 활용(이하 전주기) 산업규범 조건’에 부합하는 기업 목록을 5차례에 걸쳐 발표했다. 명단에 오른 기업은 약 150개다. 이들은 주로 습식 야금 공정을 활용한다.
중국의 대표 재활용 기업으로는 CATL과 GEM, MAE, 간펑리튬, GHTECH 등이 있다. MAE는 리튬 배터리에서 모든 금속을 추출할 수 있는 공정을 구현해 회수율 기준 업계 선두를 차지한다. 간펑리튬은 중국 최대 폐리튬 배터리 회수 체계를 만들었다.
향후 재활용 사업이 성장하고 기술이 발달하면서 진입 장벽은 높아질 전망이다. 펭치(冯屹) 중국 자동차데이터 유한공사(CATARC) 총경리는 “동력 배터리 시장 흐름에 도태되지 않으려면 끊임없는 연구·개발(R&D)로 혁신 기술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 컨설팅 업계 관계자도 “공정 기술 수준을 높이고 리사이클링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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