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이 미국 정부로부터 해상작전용 헬리콥터 ‘MH-60R(시호크)’의 엔진을 비롯해 3억5000만 달러(약 4600억원) 상당의 무기 판매 승인을 받았다. 미 제너럴일렉트릭(GE)의 엔진 6대를 도입할 길이 열렸다.
11일 미 국방안보협력국(이하 DSCA)에 따르면 이 부처는 지난 8일(현지시간) 한국 정부에 3억5000만 달러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 승인 목록에는 시호크용 엔진 ‘T-700 401C 또는 401D’와 예비 엔진 컨테이너·부품 판매, 인력 훈련, 기술·물류 지원 등이 포함됐다.
T-700은 터보 샤프트 방식으로 2010년 첫 국산 헬기 ‘수리온’에 탑재된 바 있다. 한국은 엔진 총 6개를 구매하기로 하며 DSCA의 허가를 신청했다. 조사 결과 엔진 수출이 미국의 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며 승인이 떨어졌다.
DSCA는 “이번 판매는 주요 동맹국의 안보를 개선해 미국의 외교 정책 목표와 국가 안보 목표 달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수직 보급(헬기를 동원해 해상에서 물자를 보급하는 방법), 수색·구조를 포함한 2차 임무 수행 능력과 함께 대수상·대잠전 임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라며 “한국은 강화된 역량을 지역 위협에 대한 억지력과 본토 방어 강화에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는 DSCA의 허가를 토대로 GE와 계약을 체결하고 엔진을 도입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 관계자 8명과 GE 측 4명을 한국에 초청해 기술 감독과 교육 관련 지원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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