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에서 여성 운전자 대거 고용을 추진하며 ‘성별 장벽’을 허문다. 인도에서 증가하는 여성 숙련 인력에 대한 수요를 해결하는 한편 사회적기업(CSR)으로서의 행보에 적극 나선다.
12일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에 따르면 현대차인도재단(HMIF)은 지난 7일(현지시간) 델리 NCR 지역에서 현지 비영리 시민단체 나브요티(Navjyoti Transforming Lives & Careers Society, NTLC), 인도 최대 EV 인프라 네트워크 블루스마트(BlueSmart)와 여성 운전자 250명의 고용을 목적으로 하는 전략적 협약(MOU)을 맺었다. HMIF는 HMIL 자선단체다.
이번 MOU 체결식에는 푸닛 아난드(Puneet Anand) HMIL 부사장과 홍순상 HMIL 고문, 아니루드 아룬(Anirudh Arun) 블루스마트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구루샤란 쿠라나(Gurusharan Khurana) 나브요티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MOU는 ‘드라이브포프로그레스(Drive4Progress)’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드라이브포프로그레스는 지난해 10월 발족된 운전자 기술 개발 이니셔티브로 전문 교육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청년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제공한다. 오는 2025년까지 리아나(Haryana)와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 타밀나두(Tamil Nadu), 텔랑가나(Telangana), 웨스트 벵갈(West Bengal) 출신 청년 1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본보 2023년 10월 22일 참고 현대차 인도 빈곤층 청년 대상, 기술 개발 교육·취업 기회 제공> 커리큘럼은 운전 이론 및 소프트 스킬(정량화하기 어려운 정성적 능력) 교육, 실기 운전 수업, 면허 취득 과정, 취업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MOU는 수강생의 30%가 여성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현대차의 여성 포용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영역이다. HMIF는 전문 운전자 커리어에 관심이 있는 여성에게 교육을 제공하며 교육을 수료한 여성 수강생은 운전면허증 취득 지원과 △블루스마트 채용 지원 자격 △국가기술개발공사(NSDC) 인증 등을 받게 된다.
푸닛 부사장은 “이번 협약은 인도에서 증가하는 숙련된 인력에 대한 수요를 해결하려는 현지 정부의 비전과도 일치한다”며 사회적 활동에 대한 HMIL의 의지를 강조했다.
구루샤란 회장은 “보다 포용적이고 공평한 교통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강력한 교육 모듈을 만드는 데 전문성을 활용할 것”이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HMIF는 다양한 CSR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MOU에 앞서 HMIL은 지난해 11월 뉴델리에서 장애인 지원을 위한 ‘현대 사마르스(Samarth)’ 브랜드 캠페인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캠페인은 2680만명에 달하는 인도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인도에서 장애인 인식 개선 캠페인에 나선 것은 HMIL가 최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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