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알루미늄공사(찰코·Chalco) 자회사 차이나 코퍼(China Copper)가 해외 구리광산 개발로 눈을 돌린다. 중국 내 구리 공급량이 부족해지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쉬 보 찰코 대표는 11일(현지시간)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차이나 코퍼는 구리 공급량이 부족한 가운데 수요가 증가하면서 해외 구리 광산 인수에 나섰다”며 “올해 예상하지 못한 구리 공급 부족으로 인해 이미 많은 중국 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쉬 대표는 앞서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연례회의에 참석해 “탐사율이 낮고 잠재력이 큰 위험한 프로젝트에 대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전 세계 국가 및 기업들과 협력해 품질이 좋고 매장량이 많으며 잠재력이 있는 광물 자원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발언했다.
차이나 코퍼는 현재 찰코를 통해 페루 중부에 있는 토로모초 구리 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 파나마 최대 구리광산 코브레 파나마가 폐쇄되면서 중국 공급망도 직격탄을 맞았다.
최근에는 전기차와 재생 에너지 부문에서 구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전력, 운송, 건설 분야에서도 구리가 폭 넓게 사용되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쉬 대표는 “중국의 구리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며 “장기적으로 구리 제련 산업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더 많은 협력과 더 나은 기술 연구 및 시장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중국 정제 구리 생산량은 중국 제련소의 급속한 확장으로 인해 전년 대비 13.5% 증가한 1300만t(톤)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구리 광석과 정광 수입량도 전년 대비 9% 증가한 2750만t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 네시픽, ‘글로벌 대세’ 에이티즈 내세워 日 뷰티 공략
- [단독] LH, 태국 촌부리 스마트 산업단지 확정…기아 전기차 공장 입주할 듯
- 美 국방부, 희토류 영구자석 ‘탈중국’ 공급망 직접 구축
- 기아 EV9, 북유럽 ‘인공 태양’ 프로젝트 ‘눈길’
- 올림푸스, 5000억원 규모 태웅메디칼 인수 포기 까닭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