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미얀마 가스전 성공의 주역인 김동일 포스코인터내셔널 E&P사업실 실장(상무)이 주한말레이시아 대사관을 찾았다. 가스전 탐사에 이어 탄소 포집·저장(CCS)으로 사업 보폭을 확대하고 미얀마의 성공 신화를 재현한다.
13일 주한말레이시아대사관에 따르면 나자루딘 자파르(Nazarudin ja’afar) 대사대리는 최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한말레이시아대사관에서 김 실장을 비롯해 포스코인터내셔널 임직원과 회동했다.
김 실장은 20년 이상 자원개발 사업을 맡은 인물이다. 해외 자원개발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미얀마 가스전 개발에 초기부터 참여했다. 수심 1000m 이상의 심해 마하 유망구조의 시추를 주도해 2020년 12m 두께의 매장 가스층을 확인하는 성과도 냈다.
김 실장은 이번 만남을 통해 말레이시아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말레이시아의 자원개발 인프라 발달을 칭찬하며 CCS 사업을 활용해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을 강화하는 협력을 논의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021년 8월 말레이반도 동부 천해 PM524 광구 탐사권 낙찰사로 선정되며 에너지 지도를 확장했다. 3개월 후 페트로나스와 PM524 광구 생산물분배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80%, 페트로나스의 E&P 자회사 페트로나스 차리갈리가 20%로 지분을 나눠 가졌다. 4년간 탐사, 24년간 개발·생산 기간을 보장받았다. 작년 5월 현지 법인(POSCO INTERNATIONAL E&P MALAYSIA SDN. BHD)을 설립하고 탐사를 본격 추진했다.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에서 CCS 사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 2022년 말 포스코홀딩스, 포스코건설, 페트로스와 고갈 유·가스전을 활용한 CCS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포스코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₂)와 블루수소를 만들 때 발생하는 CO₂를 포집, 사라왁주 해상의 고갈 유·가스전에 저장하는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1차 공동 조사를 완료해 결과를 분석 중이다. 향후 협력 기간을 연장하고 추가 공동 조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는 전 세계 20위권의 원유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원유 매장량은 36억 배럴, 가스 매장량은 1조2000억 입방미터(tcm)로 추정된다. 관세청은 지난해 말레이시아산 천연가스 수입 규모를 671만톤(t)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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