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판매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올해 이미 출시한 2개 모델에 더해 내년까지 최대 9개 모델을 더 추가할 계획이다. 이들 모델 중 전기차 비중은 절반에 달할 전망이다.
13일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과 현지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인도 시장에 △알카자르 페이스리프트 △투싼 페이스리프트 △베르나 N라인 △크레타EV △코나EV 페이스리프트 △엑스터EV 등 최대 6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이들 모델 중 베르나N라인과 엑스터EV를 제외한 4개 모델의 출시는 기정사실화된 상태이다. 이들 모델에 앞서 올해 초 크레타 페이스리프트와 크레타 N라인을 공식 출시하는 등 현지 판매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알카자르는 지난 2021년 출시된 인도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이다. 알카자르 페이스리프트는 이르면 5월 3년 만에 얼굴을 바꿔 돌아올 예정이다. 새롭게 디자인된 그릴과 전·후면 범퍼, DRL이 포함된 LED 헤드램프, 테일라이트 등이 적용된다.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동일하다.
투싼 페이스리프트는 하반기 출시가 예정돼 있다. 파라메트릭 다이내믹스 테마를 적용한 외장 디자인으로 무장한다. 그릴과 헤드램프, 알로이 휠 등으로 변화를 줬다. 실내에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운전자 디스플레이가 통합된 일체형 패널을 배치해 차별화를 뒀다.
크레타EV는 해외 전략형 SUV 모델 크레타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전기차이다.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현재 인도 도로에서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 인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크레타 EV 개발은 최근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현대차는 올해 4분기 차량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기 모터는 코나EV와 공유할 전망이다. 코나EV 전기 모터는 최고 136마력, 최대 토크 395Nm의 성능을 지녔다. 해당 전기 모터는 39.2kWh 배터리팩과의 조합으로 1회 충전 거리 452km를 달성한 바 있다.
코나EV 페이스리프트는 내외관 업데이트를 거쳐 돌아온다. 새롭게 디자인된 폐쇄형 그릴과 주간주행등(DRL), 다초점반사 방식을 도입한 MFR(Multi Face Reflector) 타입 LED 헤드램프가 적용됐다. 공기 흡입구 크기를 늘린 범퍼로 인해 기존 전장보다 40mm 더 길어졌다.
엑스터EV는 현대차가 지난해 7월 인도에 출시한 소형 SUV 모델 엑스터를 기반으로 제작하고 있는 차세대 전기차이다. 로컬 브랜드와 경쟁을 위해 현지 생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30kWh급 배터리 팩을 탑재, 1회 충전 주행거리 300k~350km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르나 N라인은 지난해 테스트 뮬(주행시험을 위한 시제작차)이 포착되면서 연내 출시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과 6단 수동 변속기 또는 7단 DCT가 조합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성능은 최고 160마력, 최대 출력 253Nm 토크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N브랜드를 상징하는 다양한 요소들이 적용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은 드라이빙 본연의 재미를 일상에 전달하겠다는 목표로 탄생했다. N브랜드는 고성능 N과 준고성능 N라인 두 가지로 나뉜다.
이들 6개 모델에 이어 현대차는 내년 △아이오닉6 △신형 스타게이저 △팰리세이드 3개 모델에 대한 출시 채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오닉6의 경우에는 지난해 인도 오토엑스포에서 공개되며 현지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인도 시장에서 총 5만201대(도매 기준)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4만7001대) 대비 7% 증가한 수치이다. 수출의 경우 총 1만300대를 기록했다. 다만 완성차 브랜드별 월간 판매 순위는 3위를 기록했다. 타타모터스가 전년 대비 19% 성장한 5만1321대를 판매, 월간 판매 2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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