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산업기계·소방특장차 전문기업 현대에버다임이 우크라이나 파트너사와 손잡고 현지 인프라 복구 사업을 본격화한다. 현대에버다임이 천문학적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수요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우크라이나 특수장비 제조업체 테크홈플레카테(Tekhkomplekt)에 따르면 현대에버다임과 협업, ‘드릴 크레인 트럭’ 공급 준비를 마쳤다. 양사가 지난달 드릴 크레인 트럭 조립에 착수한 지 한달 만이다.
양사는 현대에버다임의 드릴 크레인 ‘HKTC HLC-8026A’를 이탈리아 상용차 브랜드 이베코의 트럭 유로카고 ‘ML180E25’ 모델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드릴 크레인 트럭을 생산한다. 해당 장비의 작업 높이는 22m, 최대 작업 반경은 19.9m에 달한다. 최대 적재 용량은 7.6톤이다. 우크라이나 내 전력망 구축, 콘크리트 등의 타설을 위한 말뚝 공사 등에서 활용될 전망이다.<본보 2024년 2월 19일 참고 [단독] '현대에버다임' 우크라 7500억弗 재건 본격 추진…잭팟 '눈앞'>
테크홈플레카테는 “드릴 크레인 트럭에 대한 테스트를 완료했다”며 “고객에게 배송할 준비를 끝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시장 규모가 10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에버다임의 발빠른 행보가 실적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에버다임은 드릴 크레인 이외에도 건설·토목·자원·재난 분야서 사용 가능한 콘트리트 펌프카, 타워크레인, 발전기, 락드릴, 소방차 등을 선보이고 있어 향후 현지 사업 확대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한편 우크라이나 정부는 오는 2032년까지 2단계로 구성된 7500억달러(약 999조7500억원) 규모의 전후 재건 프로젝트를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피해가 심한 주택 및 지역 인프라를 복구·개선 하는 데 최대 2500억달러(약 333조2500억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조사 결과 이번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에 있는 2만3000km 이상의 도로, 630만km에 달하는 철도망, 300개 이상의 교량 등이 파괴되거나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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