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베트남 최대 ICT 기업 FPT 소프트웨어가 대구에 신규 오피스를 개설했다.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장하는 동시에 DGB금융그룹과의 협력에 속도를 내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FPT 소프트웨어 코리아는 지난 12일 대구에서 신규 오피스를 개소했다. 대구 오피스는 FPT 소프트웨어가 여의도와 마곡동에 이어 국내에 세 번째 마련한 사무실이다.
신규 오피스는 대구 북구 DGB대구은행 건물에 전략적으로 위치해 DGB금융그룹을 비롯한 기존 금융권 고객사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대구와 부산 지역의 더 넓은 고객층을 공략한다는 각오다.
앞서 FPT 소프트웨어와 DGB금융그룹은 지난해 11월 업무협약(MOU)을 맺어 글로벌 신사업 진출·사업화 공동 추진과 금융 부문 IT 인재 양성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FPT 소프트웨어 코리아는 대구은행과의 금융·보험 부문의 IT 인프라 개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개발 센터(ODC)를 설립할 예정이다. 대구의 △자동차 △제조 △은행·금융 부문에서 입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대전, 구미 등 인근 지역의 근거리 허브 역할을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대구는 △도심항공교통(UAM) 시스템 △기계·자동 부품 제조 △건축·제조 로봇 △헬스케어 △반도체 부품 등 미래 핵심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FPT 소프트웨어는 향후 5년 이내에 대구 오피스의 인력을 1000명으로 확대하고 국내 동남부 지역의 선도적인 기술 거점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민 뚜안 FPT 소프트웨어 코리아 대표이사는 “대구는 6000여개의 제조 기업이 있는 한국 경제 중심지로 그중 절반 가까이가 운영 엔지니어링, 기계 제조, 반도체 생산에 전념하는 기업이다”며 “대구의 유리한 조건과 미래 핵심 산업 생태계를 활용해 서비스 제공 수준을 높이고 한국 전역으로 입지를 확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FPT 소프트웨어 코리아는 지난 2016년 설립, 현재 2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으로 △LG전자 △LG CNS △신한은행 △대구은행 △신세계 I&C 등을 비롯해 다양한 산업 분야의 해외 고객들에게 IT 서비스와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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