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신용 포트폴리오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자산 관리 부문도 현재 미국 중심에서 유럽과 아시아 지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마크 나흐만 골드만삭스 글로벌 자산 관리 부문 총괄은 12일(현지시간) “현재 1300억 달러(약 170조원) 수준인 사모 신용 포트폴리오를 5년 안에 3000억 달러(약 393조원)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흐만 총괄은 “이러한 공격적인 확장 계획이 골드만삭스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는 최근 개인 신용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있는 모건 스탠리와 JP모건 체이스, 웰스 파고, 씨티그룹 등 동종 업계 경쟁사들보다 더 큰 규모”라고 강조했다.
나흐만 총괄은 올해 대체 투자를 위해 400억~500억 달러(약 52조~65조원)를 조달할 계획이며, 이 중 상당 부분을 사모 신용 전략 자금 조달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나흐만 총괄은 중기적으로 자기자본 수익률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자체 투자 자산을 줄여 자기자본 수익률을 10% 중반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또한 미국 이외에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초고액 순자산가 고객에 집중해 1조 달러(약 1310조원) 규모의 자산 관리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골드만삭스 자산 관리 사업의 80%는 미국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향후 몇 년 안에 해외 사업 비중을 두 배 늘린다는 계획이다.
나흐만 총괄은 골드만삭스 자산 관리 부문이 몇몇 고액 자산가의 이탈에도 여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전체 자산 관리 부문 내 대출 비중이 업계 평균인 9%에 훨씬 못 미치는 3%에 그치는 만큼 이를 확대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나흐만 총괄은 “고액 자산가의 이탈과 기존 투자 등의 어려움에도 자산 관리 부문 미래 전망은 낙관적”이라며 “자기자본 수익률 개선과 해외사업 확장, 대출 확대가 핵심 성장 전략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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