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하 한화큐셀)이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에서 대형 물류 거점을 마련했다. 잉곳부터 모듈까지 아우르는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하며 생산 제품을 보관할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현지 투자를 강화하며 주력 시장인 미국을 공략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 미국법인은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위치한 부쉬 커머스 센터 내 120만ft²(약 11만1483㎡) 규모의 창고를 임대했다. 현지 부동산 회사인 헤리티지 조지아 리얼리티(Heritage Georgia Realty)에 중개를 맡겼다.
부쉬 커머스 센터는 미국 부동산 투자 회사 MHD 파트너스와 CF리얼에스테이트인베스트먼츠가 개발하고 있다. 플로리다부터 조지아, 테네시, 켄터키, 미시간을 잇는 75번 주간고속도로와 약 3마일(약 4.8㎞) 떨어져 있다. 애팔래치아 지역 항구와의 거리는 51마일(약 82㎞) 미만이다.
한화큐셀은 주요 고속도로, 항구와 인접한 곳에 창고를 마련해 우수한 교통의 장점을 누린다. 신공장 인근에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미국 시장에서 수주를 확대한다.
한화큐셀은 2019년부터 조지아주 달튼에 1.7GW 규모의 모듈 공장을 운영했다. 인근에 2공장(3.4GW)을 두 달 앞당겨 증설하고 작년 7월부터 양산에 돌입했다.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약 3조원을 쏟아 잉곳·웨이퍼·셀·모듈 생산 공장도 각각 3.3GW 규모로 신설한다. 태양광 패널의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제외하고 4개 제품을 생산하는 통합 단지가 조지아에 들어서는 셈이다. 연내 가동되면 한화큐셀의 북미 전초기지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에너지 조사기관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작년 1분기 미국 주택용 모듈 시장에서 35%, 상업용에서 35.3%로 1위를 달성했다. 주택용에서 19분기 연속, 상업용에서 14분기 연속 선두다. 올해 초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총 12GW 규모의 공급 계약을 따내며 미국에서 한화큐셀의 굳건한 입지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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