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소가 조선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태국 노동자 수천명을 채용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피팟 랏차깃쁘라깐(Phiphat Ratchakitprakarn) 태국 노동부 장관은 최근 서울 롯데호텔에서 국내 조선소 관계자와 만나 고용 3000명 확대 및 태국 근로자 조선소 취업 기술훈련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솜차이 모라코쓰리완(Somchai Morakotsriwan) 태국 고용부 국장, 사마스 파타마수콘트(Samas Pattamasukont) 태국 노동부 감찰관, 태국노동촉진고용주협회 대표, 태국인해외고용협회 대표가 참석했다.
피팟 태국 노동부 장관은 “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소 운영사 5개사는 크고 잘 알려진 민간 기업”이라며 “한국 조선소와 협상을 거쳐 즉시 조선소 용접공 직종에 태국인 3000명을 채용하게 한다”고 말했다.
특히 태국 측은 기술개발부의 한국어 능력 교육을 통해 한국 조선소 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조선소 엔지니어링 분야의 숙련된 인력을 파견하겠다고 제안했다.
솜차이 모라코쓰리완 고용부 국장은 “이번 한국 방문의 주요 목표는 태국 근로자의 해외 취업 기회를 늘리는 것”이라며 “외국인 근로자 유치로 한국의 숙련기능인력(E-7-4)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 고용부는 용접 숙련공을 한국에 보내고 있다. 한국 조선소가 세계 조선 산업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면서 용접공과 전기 기술자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앞서 태국 고용부는 지난해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를 통해 태국 근로자를 파견했다. 파견 근로자는 한국과 태국 사이에 체결된 협정에 따라 국내 조선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다. <본보 2023년 2월 6일 참고 [단독] 올해 인력난 해소할 태국 근로자 5천명 한국 온다>
현재 한국 조선소에는 1만5000명 정도의 외국인 근로자가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중공업 3500명 △현대삼호중공업 3000명 △현대미포조선 2200명 △한화오션 3000명 △삼성중공업 2400명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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