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SK에코플랜트와 ㈜두산이 오시안 스미스(Ossian Smyth) 아일랜드 공공지출 및 개혁부 차관과 만났다. 연료전지와 인공지능(AI), 사이버 보안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모색했다.
15일 주한아일랜드대사관에 따르면 스미스 차관은 지난 13일 SK에코플랜트가 조성한 파주 연료전지 발전소를 찾았다. SK에코플랜트의 고체산화물(SOFC) 연료전지 사업 현황을 듣고 실제 작동을 확인했다.
SK에코플랜트는 아일랜드의 연료전지 파트너사다. 이 회사는 작년 11월 아일랜드 신재생에너지 사업 개발사 럼클룬에너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아일랜드 캐슬로스트 소재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원으로 연료전지 도입에 협
력하기로 했다.
파주 발전소에는 현지에 수출될 연료전지와 동일한 모델이 설치됐다. 스미스 차관이 직접 파주 발전소를 찾은 이유다. 그는 발전소를 시찰하는 내내 높은 효율과 긴 수명 등 SOFC 연료전지의 강점을 극찬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미스 차관은 ㈜두산의 IT 서비스 기업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이하 DDI)과도 회동했다.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를 방문해 로버트 오(Robert Oh) ㈜두산 HoD(Head of Corporate Digital) 겸 DDI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과 면담을 가졌다. 사이버 보안과 AI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이번 회동으로 SK에코플랜트와 DDI는 아일랜드에서 진출을 본격화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18년부터 미국 연료전지 선도기업 블룸에너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블룸에너지의 SOFC 기술을 활용해 국내외에서 활발한 수주 활동을 벌였다. 2020년 미국 점유율 1위 데이터센터 전문 운영기업 에퀴닉스가 발주한 4㎿ 규모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수주했다. 이듬해 세계 최초 열공급형 연료전지 프로젝트인 북평레포츠센터 사업을 따냈다. 지난 2022년 말 기준 한국에서만 380㎿ 규모 사업을 확보했다. 한국 시장에서 보여준 잠재력을 발판으로 아일랜드에서 추가 사업 기회를 노린다.
DDI는 두산그룹 내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AI와 머신러닝, 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을 토대로 업무 환경의 변화에 힘쓰고 있다. 2014년 영국에 유럽법인, 체코에 지점을 설립해 유럽 시장에 발을 디뎠다. 아일랜드를 비롯해 영국, 체코, 프랑스, 벨기에 등에 100여 개 애플리케이션 시스템을 제공했다. 약 5000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