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오는 28일 KT&G 주주총회를 앞두고 행동주의 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이하 FCP)의 손을 들어줬다. ISS가 방경만 대표이사 선임에 반대하며 KT&G 지배구조 개선을 촉구하고 있는 FCP와 뜻을 같이했다.
15일 ISS는 KT&G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된 ‘대표이사 사장 방경만 선임의 건’, ‘사외이사 임민규 선임의 건’ 등에 대해 반대표를 던질 것을 권고했다. 이들 후보는 KT&G가 추천했다.
또 ISS는 ‘사외이사 손동환 선임의 건’에 대해 찬성해줄 것을 권고했다. 손 후보는 FCP와 함께 KT&G 현 지배구조 개선을 촉구하고 있는 기업은행이 추천한 후보다. 이상현 FCP 대표는 지난 5일 손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KT&G 사외이사 후보에서 자진사퇴했다.
이 대표는 당시 “중요한 것은 주주를 위한 CCTV 역할을 할 수 있는 진정한 사외이사가 KT&G 이사회에 들어가는 것”이라면서 “표 분산을 막고, 이번 기회에 주주의 식견을 갖는 독립적인 사외이사가 반드시 뽑히도록 전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지난 14일 KT&G 주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웨비나(Webinar·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방경만 대표이사 선임에 반대해줄 것을 호소했다. KT&G 지배구조가 개선될 경우 오는 2028년 KT&G 시가총액이 현재의 4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하기도 했다.<본보 2024년 3월 12일 참고 혼돈의 KT&G…행동주의 FCP, 주주 설득 나선다>
ISS가 방경만 대표이사 선임에 반대하며 KT&G 지배구조 개선을 촉구하고 있는 FCP에 동조하는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이는 의결권 자문기관의 견해를 토대로 자신의 입장을 정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외국인 주주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4일 기준 KT&G의 외국인 지분율은 44.20%에 달한다.
이 대표는 “KT&G에 주주 주도의 변화가 빠르게 이뤄질 필요가 있다는 ISS의 의견을 환영한다”면서 “손 사외이사 후보에게는 찬성표를, KT&G 추천 후보에게는 반대표를 던져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JP모건, 미래에셋 글로벌X 최고투자책임자 영입
- 폴란드 K2 전차 어떻게 진화했나…한국형 능동방어체계도 탑재
- 네오배터리, 실리콘 음극재 생산성 극대화…고객사 물밑 접촉 활발
- 파리바게뜨, 美 오하이오州 신규 출점…북동부 공략 착착
- 현대차, 伊 이베코 파트너십 강화…전기트럭 LOI 체결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