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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방경만 KT&G 내정자, 올자크 필립모리스 CEO 회동…정중동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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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한아름 기자]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사장 후보)이 야첵 올자크(Jacek Olczak) 필립모리스(PMI)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KT&G 최대주주인 기업은행과 행동주의 펀드,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가 방 후보의 사장 선임을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정중동 행보를 보여 KT&G 안팎의 주목을 끌고 있다. 방 후보는 지난달 22일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를 통해 최종 사장 후보로 확정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백복인 사장과 방 후보자는 지난 12일 KT&G 서울 본사에서 올자크 PMI CEO와 만나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백 사장은 이날 올자크 CEO에게 KT&G 차기 리더십인 방 후보자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전자담배(NGP) 사업 비전과 로드맵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파트너십 관계를 강화하고,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NGP 기술 협력과 지속적인 정보 교류, 세계 시장 공동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뜻을 모았다. 

앞서 KT&G는 PMI는 지난 2020년부터 KT&G 전자담배 ‘릴(lil)’ 해외시장 진출에 관한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지난해 1월의 경우 15년간 장기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기존엔 KT&G가 공급 상품에 대한 매출(공급가)과 상품 판매에 대한 로열티를 받았는데 이번 계약에 따라 PMI가 현지에서 생산한 상품에 대해선 KT&G가 로열티를 수취하는 구조다.

방 후보는 “지난 4년간 PMI와의 파트너십은 당사 전자담배(NGP)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PMI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으며, 올자크 CEO도 “상호 역량을 보완하고 강점을 극대화해 세계 시장에서 양사 NGP 역량을 전파하자”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KT&G 1대주주인 기업은행과 행동주의 퍼드 FCP(플래시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가 방 후보가 사장 선임을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방 후보의 이번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T&G 관계자는 “이날 회동은 백 사장이 글로벌 핵심 파트너인 필립모리스 최고경영진에게 차기 리더십을 소개하는 한편 양사간 주요 사업 현황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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