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동원F&B 미국 관계사인 연어전문기업 실버베이 씨푸드(Silver Bay Seafoods·이하 실버베이)가 현지 트라이던트 씨푸드(Trident Seafood·이하 트라이던트)가 보유한 알래스카 소재 연어 공장을 인수한다. 연어 가공 역량을 제고하고 관련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동원F&B는 미국 자회사 스타키스트와 손잡고 지난 2015년 2월 실버베이 지분을 인수했다. 동원F&B가 5.0%, 스타키스트가 7.5% 등 실버베이 지분 총 12.5%를 확보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실버베이는 미국 알래스카주 케치칸(Ketchikan)에 자리한 트라이던트 공장을 인수한다. 양사는 현재 트라이던트 공장에 대한 표준 실사 과정을 진행하는 한편 거래 조건에 대한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다. 이번 거래는 다음달 내로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 번드란트(Joe Bundrant) 트라이던트 최고경영자(CEO)는 “양사는 선단, 직원, 케치칸 커뮤니티 등에 이익이 될 수 있는 원활한 거래를 추진한다는 공동의 목표 아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실버베이는 해당 공장 이해관계자들에게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라이던트 공장이 자리한 케치칸은 ‘세계 연어의 수도’라고 불리는 도시다. 첨연어(Chum Salmon)를 비롯해 △소키아이연어(Sockeye Salmon) △킹연어(King Salmon) △실버연어(Silver Salmon) △핑크연어(Pink Salmon) 등 다양한 연어가 회귀하는 곳으로 어획량이 풍부해 수산업이 발전했다.
트라이던트 공장은 연어 가공 전문 시설이다. 연어를 가공해 연어 통조림, 냉동연어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제철 연어를 신선한 상태로 포장해 배송할 수 있는 역량도 지니고 있다.
트라이던트 공장 인수가 완료되면 실버베이가 운영하는 수산물 가공시설은 6곳으로 확장된다. 실버베이는 알래스카주 시트카(Sitka), 크레이그(Craig), 폴스패스(False Pass), 발데즈(Valdez), 나넥(Naknek) 등에 공장 5곳을 보유하고 있다. 실버베이는 향상된 생산 역량을 토대로 연어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코라 캠벨(Cora Campbell) 실버베이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트라이던트 공장을 인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커뮤니티·직원·선단 등을 위한 최고의 거래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트라이던트의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면서 “올해 연어철 시트카, 크레이그 등에 있는 가공시설과 함께 해당 공장을 운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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