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이케아가 적자 수렁에 빠진 국내 사업 살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2년 연속 역성장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일본판 이케아 ‘니토리’가 지난해 11월 국내 진출함에 따라 이를 견제하려는 취지로 읽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케아는 오는 2027년까지 3억유로(약 4300억원)를 투자를 단행한다. 이를 통해 신규점을 확보해 성장 동력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이케아는 서울 인근에 신규 매장을 출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기존 매장과 다른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고객이 쇼핑에 들이는 시간을 평균 15분 내외로 △쇼핑 공간 △제품 디스플레이 구성에 변화를 강조한다. 또한 플래그십스토어나 특화 매장 등으로 브랜드를 상징하는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고 차별성을 확보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아울러 가격 인하도 단행한다. 품목마다 인하율 차이는 있으나, 가격 인하율은 평균 10~20% 사이가 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케아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 가구·인테리어 업계 실적이 부진한 데다 코로나가 엔데믹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집꾸(집꾸미기) 열풍도 사그라들면서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본판 이케아 ‘니토리’가 국내 진출로 시장 경쟁도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해 11월 국내 도전장을 던진 니토리는 10년내 국내 200개 점포 오픈이 목표다.
이케아가 투자에 이어 가격 인하 카드까지 꺼내들면서 초강수를 두는 분위기다.
톨가 왼쥐 매니저는 “’많은 사람을 위한 더 좋은 생활을 만든다’는 이케아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가격 인하 정책을 펴고 있다”며 “가격 인하 정책 이후 지표를 보면 방문자가 늘고 있기때문에 2024회계연도 실적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케아는 2022 회계연도(2021년 9월~ 2022년 8월), 2023 회계연도(2022년 9월~2023년 8월) 모두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케아의 2023 회계연도 매출액은 60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88%줄었고 당기순이익은 52억원 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33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