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스페인 친환경 에너지 회사 ‘소티솔라(SotySolar)’를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설치 업체로 선정했다. 소티솔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친환경 냉매를 적용한 모노블럭 제품을 스페인 전역에 공급한다. 유럽의 탄소 중립 정책과 맞물려 현지 냉난방 공조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
19일 소티솔라에 따르면 이 회사는 LG전자와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Therma V R290 Monobloc)’ 공급에 협력한다.
써마브이는 외부 공기에서 얻는 열에너지를 냉난방에 사용하는 ‘공기열원 히트펌프(AWHP; Air to Water Heat Pump)’ 방식이다. 유럽 ErP(Energy-related Products) 에너지 등급 중 가장 높은 ‘A+++’를 충족한다. 낮은 소음과 높은 출력도 장점이다.
LG전자는 2018년 일체형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인 써마브이 모노블럭 제품에 세계 최초로 R32 냉매를 적용했다. 이어 지난해 지구온난화지수(GWP)가 3에 불과한 차세대 친환경 냉매 R290를 더한 모노블럭을 선보였다. 작년 3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냉난방 공조 전시회인 ‘ISH 2023’에서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을 전시했다. 올해 초에는 디지털 캠페인 ‘케어 포 웨어 유 리브: 뉴 호라이즌(Care For Where You Live: New Horizon)’를 시작해 써마브이를 알렸다. <본보 2024년 2월 11일 LG전자, 유럽서 히트펌프 대규모 캠페인>
LG전자는 고효율 히트펌프 기술로 유럽에서 공급 확대를 꾀한다. 유럽은 지난 2022년 러시아산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리파워EU(REPowerEU)’ 계획을 발표했다. 2030년 재생에너지 목표를 40%에서 45%로 올리고, 2027년까지 러시아산 화석 에너지 의존에서 벗어난다. 탈탄소를 적극 추진하면서 화석연료를 쓰지 않고 탄소 배출 절감에 기여할 수 있는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의 선호도가 커지고 있다.
LG전자는 유럽에서 히트펌프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LG전자가 공조 사업을 하는 유럽 국가 중 3분의 2 이상에서 지난 2022년 히트펌프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곤자로 마르틴 LG전자 스페인법인 냉난방에어솔루션(HVAC) 사업 담당은 “이번 파트너십으로 히트펌프 시스템을 전역에 확장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히트펌프 설치는 2년 연속 약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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