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CJ제일제당이 장해영 CJ바이오아메리카 대표를 바이오머티리얼즈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발탁했다. 화이트바이오 사업에 새 활력을 불어넣고 쇄신을 도모하는 분위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장해영(미국 이름 Harry Jang)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CJ바이오머티리얼즈를 이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PHA) 시장을 선도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CJ제일제당에서 주요 요직을 거친 ‘글로벌 영업통’으로 꼽힌다. CJ바이오머티리얼즈와 관련된 여러 산업 분야에서 조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
앞서 CJ바이오아메리카 성장을 견인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5년부터 CJ제일제당에서 식품 첨가제와 동물 사료용 아미노산 등 마케팅을 담당했다. 이 기간 브라질과 아시아태평양, 유럽 등을 거치며 글로벌 역량을 쌓았다. 2017년 글로벌 마케팅 세일 부문장, 2020년 CJ바이오아메리카 CEO를 역임했다.
CJ제일제당은 장 대표가 화이트바이오 개발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과 글로벌 활동을 통해 쌓아온 폭넓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사업 확대와 신성장동력 육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화이트바이오 부문에서 오는 2025년까지 6만5000톤의 생산능력 확대를 목표로 세웠다. 물성·생분해도 우수성을 기반으로 고객별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판매율을 늘려나간다는 구상이다.
장 대표는 PHA 상업화 추진에 전력을 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전 세계 화이트바이오 시장에서 CJ의 입지를 강화하고 PHA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CJ제일제당이 화이트바이오 사업에 힘을 주는 이유는 높은 잠재력 때문이다. PHA는 해양에서 분해되는 유일한 바이오 기반 소재로, △식품 △소비재 △산업재 △농업 등 타 산업과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석유 기반 플라스틱은 분해되기까지 수백 년이 걸리는 반면 PHA는 자연 상태에서 1년 이내 90% 이상 분해된다. 이 때문에 PHA 시장 규모는 2022년부터 5년간 연평균 23%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60여년간 축적한 대량 발효 기술과 정제 공법을 바탕으로 현재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연간 5000톤 규모의 aPHA(비결정형PHA)를 생산하고 있다. 향후 글로벌 생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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