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산업기계·소방특장차 전문기업 현대에버다임 실적 개선에 청신호카 켜졌다. 현대에버다임의 글로벌 사업 확대에 힘 입어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는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금융리서치 업체 심플리 월스트리트(Simply Wall St)는 21일 현대에버다임 실적이 부진에서 벗어나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에버다임은 지난해 358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4.4%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6% 줄어든 12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건설경기 위축으로 인해 장비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심플리 월스트리트는 “현대에버다임은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몇몇 징후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특별한 상황 변동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내년 더 높은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에버다임이 북미에 이어 유럽에서 잭팟을 터뜨리자 시장에서 낙관론이 나오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에버다임은 지난달 미국 매니토웍(Manitowoc) 그룹과 콘크리트 펌프카 북미 딜러쉽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에버다임은 해당 계약을 토대로 매니토웍 자회사 ‘MGX 이큅먼트 서비스'(MGX Equipment Services)와 손잡고 미국에 다양한 콘크리트 펌프카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북미 현지 건설중장비 시장 수요에 맞춘 56m급 등 대형 제품을 중점적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어 현대에버다임은 이달 중순 우크라이나 시장에 ‘드릴 크레인 트럭’을 공급할 준비를 마쳤다. 현지 특수장비 제조업체 테크홈플레카테(Tekhkomplekt)와 손잡고 현대에버다임 드릴 크레인 ‘HKTC HLC-8026A’를 이탈리아 상용차 브랜드 이베코의 트럭 유로카고 ‘ML180E25’ 모델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드릴 크레인 트럭을 생산한다.
드릴 크레인 트럭을 내세워 100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수요 선점에도 나선다. 드릴 크레인 이외에도 콘트리트 펌프카, 타워크레인, 발전기, 락드릴, 소방차 등 건설·토목·자원·재난 분야서 사용 가능한 다양한 특수차량·장비를 선보이고 있어 향후 현지 사업 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본보 2024년 3월 13일 우크라이나 뚫었다…현대에버다임, '드릴 크레인 트럭' 공급 개시>
현대에버다임은 각 지역별 니즈를 반영한 현지화 제품 개발, 현지 업체들과의 파트너십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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