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LIG넥스원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고스트로보틱스 4족 보행 로봇 ‘비전60’이 스페인 남부 말라가시에서 성능을 뽐낸다. 말라시 당국으로부터 시연용 로봇으로 선정돼 스페인 자체 로봇개가 개발되기 전까지 다양한 작업을 수행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말라가 시당국은 ‘5G 기반 촉각(TACTILE) 프로젝트’ 기간 동안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 ‘비전60’을 시연용 로봇으로 선정, 3대를 도입했다.
스페인 말라가대학(UMA)과 스페인 로봇 솔루션 전문기업 알리시스(Alisys)를 통해 로봇개를 개발하는데, 완성되기 전까지 비전60을 활용, 순찰 및 반복적 작업을 수행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비전60은 5G 기술 덕분에 말라가 지역 경찰서 지휘센터에서 원격으로 제어가 가능하다.
현재 말라가 시당국은 ‘5G 기반 촉각(TACTILE) 프로젝트’에 따라 자체 로봇개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에는 콘스티투시온 광장(Plaza de la Constitución)에서 로봇개 시제품 시연회도 가졌다.
이날 시연회에 등장한 시제품은 거리에서 인식 작업을 수행했다. 공공 주소 시스템 인식과 360도 카메라로 장애물이 직면했을 때 정지하거나 경로를 따라가기도 했다.
시제품에는 여러 대의 온보드 컴퓨터가 있고 자율 주행에 사용되는 라이다(Lidar) 기술이 탑재됐다. 또 인공 지능을 통해 다양한 동작이 통합됐다. 예를 들어 보행자 경로를 따라 스쿠터가 지나가는 등의 위반 감지부터 공공 도로의 변화, 기물 파손 행위 인식이 가능하다.
시연회 이후 로봇개는 수색, 구조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열 카메라를 장착하거나 추적 작업을 위해 냄새를 제공하거나 용의자 거짓말 식별 등 다른 시나리오에서도 테스트를 수행할 계획이다.
말라가 시당국은 로봇개가 도시와 경찰에게 일종의 ‘도우미’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거리를 자유롭게 이동해 강도, 군중, 추락, 폭발물 등 비정상적이거나 문제가 있는 상황을 인식하고 경찰에 정보 전송을 기대한다. 5G 기술을 사용해 인간 운영자가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고, 사람의 개입 없이도 자율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보행로봇(Q-UGV)을 사용해 비상 및 위기 상황에서 대응 능력을 한 단계 더 향상시키고자 한다.
비전 60은 고스트로보틱스가 개발했다. LIG넥스원은 현재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가운데 60%를 인수하고 미국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인수 예정일은 오는 6월 말이다.
비전 60은 길이 95cm, 높이 68.5cm, 무게 51kg, 적재 중량 10kg으로 설계됐다. 알루미늄 합금 소재로 만들어졌다. 전방 색상감지 카메라, 후방 색상 및 깊이 감지 카메라, 배터리 등이 장착됐다. 군사용 수색, 경비, 운반, 화재 구호용으로 활용이 가능하며 이미 미군과 영국군이 도입해 경비·정찰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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