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롯데이노베이트(옛 롯데정보통신)의 메타버스 자회사인 ‘칼리버스(CALIVERSE)’가 일본의 대형 게임제작사인 코로프라와 메타버스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나선다. 칼리버스가 코로프라와 손잡으면서 신동빈 회장이 인공지능(AI)과 함께 미래 주목할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메타버스 신사업 구상이 구체화하는 모양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칼리버스는 전날 코로프라와 메타버스 경제권 공동 창출을 위한 기본합의서(MOU)를 체결했다.
코로프라는 2022년 브라이튼크립토(Brilliantcrypto)라는 블록체인, 암호화폐, NFT(대체불가토큰) 등을 활용한 게임파이(Gamefi) 기업을 설립하는 등 웹3 부문에 대한 큰 관심을 보여왔다. 브라이튼크립토는 ‘지속가능한 P2E(Play to Earn)’ 구현을 목표로 디지털 보석을 구현, 다양한 메타버스가 해당 보석을 적용해 새로운 경제권을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칼리버스는 2021년 롯데이노베이트가 인수한 메타버스 기업으로 올 하반기 ‘칼리버스’라는 이름으로 메타버스 서비스를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칼리버스는 초고화질의 3D 영상과 라이브 방송을 융합해 쇼핑, 엔터테인먼트 경험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
파트너십에 따라 브라이튼크립토는 칼리버스 내에 디지털 보석을 출시한다. 또한 롯데그룹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메타버스 경제권 창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롯데의 메타버스 부문 사업도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신동빈 회장은 지난 2022년 2월 메타버스 회의를 개최하고 메타버스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에도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메타버스 △바이오 △수소에너지 △이차전지를 미래먹거리로 보고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신 회장은 그룹 차원의 자원과 인원을 투입해 그룹 전반에 디지털 전환을 꾀하고 있다. 신 회장의 전략에 맞춰 그룹 내 메타버스, 전기차 충전, AI, 빅데이터, 자율주행 등 주요 신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롯데정보통신의 새로운 수장으로 고두영 대표를 선임하고 28년만에 사명도 롯데이노베이트로 변경했다.
이번 코로프라와 파트너십은 롯데이노베이트의 글로벌 플랫폼 시장 진출 시작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칼리버스 관계자는 “지금까지 다양한 게임을 출시해 온 코로프라와 웹3의 실체적인 비전을 구현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코로프라와 협업을 통해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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