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LS그룹의 미국 자회사 ‘슈페리어 에식스 커뮤니케이션(Superior Essex Communications, 이하 슈페리어 에식스)’이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통신케이블 공급을 꾀한다. 수조원의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입해 통신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는 푸에르토리코에서 사업 기회를 잡는다.
22일 케이블TV플러스 등 외신에 따르면 슈페리어 에식스 카리브해·라틴아메리카(CALA) 지역 담당자인 아서 볼트(Arthur Bolt)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푸에르토리코를 위한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당사는 지난 30년 동안 발생한 수많은 허리케인 전후 현지 비상 공급사로 역할을 했다”며 “고품질의 지속가능한 케이블 솔루션을 제공할 능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푸에르토리코는 북대서양과 카리브해 사이에 자리한 섬나라다. 2017년 허리케인 ‘어마’와 ‘마리아’ 2022년 허리케인 ‘피오나’ 등 잦은 태풍으로 통신·전기 시설 파괴됐다. 인터넷 속도가 25Mbps 미만이거나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장소는 10만 개 이상으로 추정됐다. 앞서 구글 모 회사인 알파벳은 지난 2017년 통신 중계기와 무선 안테나 등을 갖춘 ‘프로젝트 룬(Project Loon)’ 풍선으로 긴급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푸에르토리코는 섬 내 연결성을 강화하고자 통신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통신·전력 인프라를 보강하는 ‘스마트 아일랜드’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 예산으로 총 8억 달러(약 1조600억원)를 책정했다.
미국 정부는 통신 케이블 설치 지원에 7억 달러(약 9200억원)를 투입한다. 광섬유 케이블 구축에만 1억6400만 달러(약 2100억원)를 쏟는다. 볼트는 “고급 통신 솔루션에 대한 수요와 인프라 개선의 필요성이 커지며 푸에르토리코의 성장 기회는 무궁무진하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슈페리어 에식스는 현지에서 공급 기회를 노린다. 슈페리어 에식스는 북미 최대 옥외선로설비용 통신케이블 제조사다. 구리 선과 광섬유 케이블, 외부통신시설(OSP) 케이블 등 50개가 넘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미 상무부 산하 통신정보관리청(NTIA)이 추진하는 ‘BEAD(Broadband Equity, Access, and Deployment) 프로그램’에 통신 케이블 공급사로 선정됐다. CALA에 누적 200만㎞ 이상의 광섬유 케이블을 설치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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