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DL케미칼이 인수한 미국 석유화학 회사 크레이튼이 독일 헨켈에 바이오케미칼 제품을 공급한다. 친환경적인 접착제 생산을 지원한다.
26일 헨켈에 따르면 이 회사는 크레이튼과 ‘레볼루션(REvolution™)’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공급 물량과 기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레볼루션은 소나무 펄프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만드는 바이오케미칼 제품이다. 접착제 원료로 쓰인다.
헨켈은 레볼루션을 활용해 접착제 테크노멜트(TECHNOMELT®)를 생산한다. 바이오 기반 원료를 써 제조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절감할 수 있다.
헨켈 글로벌 포장·소비재 사업을 총괄하는 페르닐레 린드 올슨은 “크레이튼과 같은 전략적 공급사와의 파트너십은 지속가능한 혁신을 추진하고 고객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핵심 요소다”라고 강조했다.
크레이튼 파인 케미칼 사업부 담당인 민코 반 브리보르트도 “지속가능성과 혁신에 대한 헌신을 공유하는 헨켈과의 파트너십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크레이튼은 전 세계적인 사업망을 갖추고 있는 헨켈을 고객사로 확보해 바이오케미칼 사업 경쟁력을 입증하고 수익을 확대하게 됐다.
바이오케미칼은 탄소 중립 시대를 맞아 석유의존형 화학사업에서 탈피하려는 수요로 힘입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식물과 미생물 등에서 얻은 유기물을 화학제품으로 전환하는 화이트바이오 시장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업 아드로이트 마켓리서치는 2021년부터 매년 11.5% 성장률을 기록해 2027년 4799억 달러(약 6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크레이튼은 바이오케미칼 생산능력이 연 70만톤(t) 규모에 달한다. 전체 매출 중 약 45%를 바이오케미칼이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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