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가 현대차와 HD현대중공업 울산 사업장을 방문했다. 국내 기업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투자 유치에 나선다.
26일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관에 따르면 달케 두카모 대사는 지난 20일 울산을 찾았다. 김두겸 울산 시장과 접견하고 현지 대표 기업인 현대차와 HD현대중공업 관계자와 회동했다.
두카모 대사와 현대차, HD현대중공업 간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진 않았다. 완성차와 조선 등 산업 현황을 살피는 한편 김 시장과 면담시 울산 기업들의 에티오피아 투자 장려를 요청한 만큼 현지 공장 신·증설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존 에티오피아에 거점을 두고 있는 현대차와의 파트너십 강화에 중점을 뒀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 2019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연간 1만 대 규모 자동차 조립 공장을 준공했다. 현대차와 마라톤 영웅인 하일레 게브르 셀라시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마라톤 모터스가 합작했다.
두카모 대사는 김 시장과 만나 양국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함께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티오피아와 한국은 오랜 역사를 지닌 독특한 역사적 유대관계를 가지고 있다”며 “교류와 투자를 통한 도시 간 파트너십을 통해 (파트너십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에티오피아는 현대차 등이 아프리카 시장에 제품을 수출하는 데 있어 전략적 요충지”라며 “울산 기업이 에티오피아에 투자하고 아프리카의 거대한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대사관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과 에티오피아 정부는 협력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작년 에티오피아와 수교 60주년을 맞아 무역, 투자, 산업(섬유, 농기계) 분야 중심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포스코인터내셔널, LG전자, 두산인프라코어, 한국전력공사, 수출입은행 등 민간기업 14개 기관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아디스아바바를 방문, ‘한-에티오피아 무역촉진협력 양해각서(MOU)’ 등 3건의 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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