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캘러웨이가 한국 기업의 인수설에 대해 ‘논의가 없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앞서 한국 전략적투자자(SI) 한 곳이 캘러웨이 인수전에 참여한다는 보도에 대해 이례적으로 공식 성명을 통해 부인했다는 것.
올리버 G. 브루어 3세(Oliver G. Brewer III) 캘러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일 성명을 내고 “그런 논의가 전혀 없음을 확인한다”(we confirm that we are not aware of any such discussions)고 밝혔다. 지난 19일 국내에서 인수설이 불거진 지 하루 만이다.
브루어 CEO는 “시장 루머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는 것이 오래된 관행이지만, 한국 기업이 당사 인수전에 나선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전면 반박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해당 루머에 대해서는 더 이상 입장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판매 호조세를 보이면서 골프용품 사업이 되살아나는 가운데 매각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지난해 캘러웨이 매출은 전년 대비 7.2% 증가한 42억8500만달러(약 5조7539억원)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9500만달러(약 1276억원)로, 전년 대비 40% 줄었으나 금리 인상으로 인해 자금 조달비용이 확대되는 등 외부 요인이 강하게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브루어 CEO는 올해 캘러웨이 클럽과 골프 공이 미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수익성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캘러웨이는 미국에서 강력한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다. 드라이브와 페어웨이 우드, 하이브리드, 아이언 부문에서 미국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크롬 투어 골프공 라인업은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크롬 투어 골프공 신규 사용자 수는 20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내 일부 언론은 캘러웨이의 주요 주주 블랙록어드바이저스(BlackRock Advisors LLC, 12.09%), 프로비던스에쿼티파트너스(Providence Equity Partners LLC, 11.48%), 토마스 던든(10.11%) 등은 탑골프를 분사(스핀오프)한 뒤 캘러웨이 매각에 나선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이 인수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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