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 조선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이 30년 만에 HD현대미포로 사명을 변경한 가운데 베트남 법인인 현대베트남조선도 HD현대베트남조선으로 사명을 바꾼다. HD현대는 사명 통합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대외 이미지를 제고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미포는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현대베트남조선의 사명을 HD현대베트남조선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김송학 HD현대베트남조선 사장은 “회사명 변경을 통해 HD현대그룹의 아이덴티티와 비전을 전반적으로 확인하게 됐다”며 “앞으로 현대정신을 계승하고 인간의 의욕을 고취시켜 HD현대베트남조선이 점점 더 눈부시게 성장하고 조선분야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D현대베트남조선은 한국 조선업의 첫 번째 해외 진출 사례이다. 1996년 현대미포조선과 베트남국영조선공사간 합작회사 형태로 설립됐다.
베트남 중부 카인호아성에 있는 사업장은 99만2000㎡(약 30만 평) 부지에 40만t급 도크 1기와 10만t급 도크 1기, 1.4Km의 안벽을 보유하고 있다. 조선소 설립 초반 수리와 개조 사업을 영위해 오다가 2000년대 후반 신조선 사업으로 전환했다. 주로 5만DWT~8만DWT 사이 벌크선과 유조선 건조에 주력하고 있다. 작년 기준으로 누적 수주가 204척을 돌파했다.
수주와 인도 실적이 좋은 HD현대베트남조선은 지속적으로 설비 확장과 생산성 향상에 힘을 기울여 2025년에는 20척 건조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베트남은 정기선 사장이 직접 조선소를 방문해 현장경영에 나서기도 했다. 정 사장은 지난해 조선소를 찾아 공정 진행사항을 살피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국내 조선소에 이어 베트남 조선소까지 HD현대로 사명을 통합하면서 ‘HD현대’는 완전체로 재탄생한다.
HD현대는 지난 2022년 말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존 현대중공업그룹의 그룹명을 ‘HD현대’로 변경했다. HD현대는 그룹 3대 핵심 비전으로 △조선해양(바다의 무한한 잠재력 실현) △에너지(지속가능한 미래 에너지 생태계 구현) △산업기계(시공간적 한계를 초월하는 산업솔루션 제공)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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