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탄자니아에 인도한 전기기관차(electric multiple units, EMU)가 본격 상업운행에 돌입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탄자니아 철도공사(TRC)는 이달부터 현대로템이 제조한 전기기관차로 다르에스살람에서 모로고로 지역간 정기 여객 열차 운행을 시작한다.
TRC는 “전기기관차는 최대 160km/h의 속도로 운행돼 두 지역 간 이동 시간을 단 90분으로 단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르에스살람에서 모로고로까지 버스로 이동할 경우 200km 도로를 운행, 약 4시간이 소요된다.
TRC는 전기기관차 운행에 앞서 주행테스트를 시행, 기관차의 전기·브레이크 시스템 성능을 점검했다. <본보 2024년 1월 21일 참고 '현대로템 인도' 전기기관차 탄자니아서 주행 테스트>
현대로템이 납품한 EMU는 2021년 TRC로부터 수주한 전동차 80량과 전기기관차 17량 사업이다. 전동차는 2157억원, 전기기관차는 1197억원으로 총 3354억원 규모에 낙찰받았다. 현대로템은 올해 말까지 차량을 납품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의 전동차와 전기기관차는 차량의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해 고속 운행 시에도 승객에게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한다. 또한 휠체어석과 수유실 등의 시설을 통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서비스도 갖췄다. 전기기관차에는 체코 스코다의 전기 장비를 장착한다. 전동차는 8량 1편성으로 구성돼 약 590명의 승객을 탑승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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