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튀르키예가 방위산업의 국산화를 목표로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가운데 한국과 첨단 기술 협업을 바라고 있다. 튀르키예 방산업체는 한국에 연구 개발부터 공급망 진입까지 광범위한 협력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튀르키예 주요 방산기업은 최근 코트라 이스탄불 무역관과 ‘한-튀르키예 우주항공 웨비나’를 진행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각각의 사업과 프로젝트를 교류하고 한국 기업과의 협업 가능한 분야를 논의했다.
현재 튀르키예 방산기업은 첨단소재와 원부자재 중심으로 해외 벤더 발굴 중이다. 연구개발 단계에서 AI 기술 접목 부분에 관심이 높은데 이 분야에서 한국의 첨단 기술 도입을 통한 협업을 희망했다.
튀르키예 방위산업은 ‘메이드 인 튀르키예'(Made in Türkiye)에 따라 국산화율을 제고하고 있다. 그 결과 최근 몇 년간 육해공에 걸쳐 플랫폼을 개발해 국방 대외 의존도를 2000년대 초 80%에서 현재 20% 수준으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수출 존재감도 드러낸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작년 12월에 발표한 ‘100대 무기 및 군수기업’에는 4개의 튀르키예 기업 △튀르키예 항공전자장비업체 아셀산(Aselsan) △ 튀르키예 드론 제조 회사인 바이카르(Baykar) △튀르키예 항공우주산업(TAI) △미사일/로켓 등 탄약류 제조사인 로케산(Roketsan) 등이 등재됐다.
튀르키예는 과거 동맹국이었던 미국에 의한 무기 금수 조치 경험 때문에 방위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1974년 튀르키예가 키프로스 문제에 개입하면서 벌어진 키프로스 전쟁 당시 미국은 튀르키예에 대한 무기 금수를 단행했다.
튀르키예는 방위산업 성장을 위해 국방 예산도 확대했다. 올해 튀르키예 국방부 예산은 405억 달러로 전년 대비 250% 증액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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