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영국 자동차 딜러를 대상으로 한 브랜드 만족도 조사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브랜드 현지 이미지·인지도 제고에 따른 판매량 확대가 기대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영국 딜러연합회(NFDA)가 진행한 ‘딜러 만족도 조사'(Dealer Attitude Survey·DAS)에서 10점 만점에 9.2점을 획득해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22년 현지 대리점 대상 신규 로고 교체 작업 등 브랜드 이미지 변신을 토대로 지난해 역대 최고 판매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하는 성과를 내며 호평을 받았다.
DAS는 현지 딜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 브랜드별 평가 점수를 토대로 순위를 결정한다. 이번 조사는 약 5주 동안 진행됐으며 32개 딜러 네트워크에 소속된 2321명이 참여해 △대리점 혜택 △중고차 마진 △전기차 공급 등 56개 문항을 토대로 브랜드를 평가했다.
기아와 함께 미니가 동점을 기록하며 공동 1위에 올랐다. 렉서스는 9.0점으로 2위, BMW는 8.4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와 스즈키·닛산이 각각 8.2점과 8.0점으로 4위와 5위에 랭크됐다. 현대차의 경우 7.2점을 받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브랜드는 재규어였다. 총 2.9점을 받는 데 그쳤다. 브랜드 선호도 하위 기준 지프에 이어 알파로메오와 랜드로버 △DS △세아트 △아바스 △큐프라 △아우디 △시트로엥 △푸조 순으로 선호도가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수 로빈슨(Sue Robinson) NFDA 회장은 “딜러 네트워크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아 3년 연속 최고의 브랜드로 선정된 것을 축하한다”며 “기아는 이번 설문 조사에서 전기차 관련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았으며, 이는 전동화 전환에 대한 브랜드 노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기아 특유의 상생 리더십이 가져온 결과로도 해석된다. 의사 결정 과정에서 현지 딜러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교육 비용 등을 지원하는 등 비용 분담에 적극 나선 것이 브랜드 만족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브랜드 제품 신뢰성 제고 활동과 판매 라인업 확대에 적극성을 보였다는 사실이 딜러 만족도를 높이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꼽혔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결과는 기아의 현지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 제고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지 딜러와의 시너지를 내고 있는 만큼 올해 판매량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폴 필포트(Paul Philpott) 기아 영국법인장은 “이번 결과는 딜러 파트너사와의 관계가 견고하다는 증거”라며 “최근 새로운 플래그십 전기차 EV9 출시를 통해 브랜드 매력을 더욱 높이고 고객 유치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딜러 파트너사와 좋은 관계를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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