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교촌치킨이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3월10일~4월9일)을 맞아 신메뉴를 론칭하고 중동 입맛 잡기에 나섰다. 무슬림은 라마단 기간 금식과 금욕을 하지만, 역설적으로 소비가 급증한다. 해가 지면 성대한 만찬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교촌치킨이 라마단 특수 마케팅에 적극 나서면서 중동 시장에서 K-치킨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10일 교촌치킨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5개 전 매장에서 ‘치즈 트러플 치킨’을 출시했다. 치즈 트러플 치킨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튀겨낸 치킨에 체다 치즈 시즈닝을 입힌 제품이다. 트러플 향의 깊은 풍미가 체다 치즈의 진한 맛과 조화를 이루는 게 특징이다. 계육은 물론 트러플과 체다 치즈 시즈닝 모두 할랄 인증 제품을 사용한다.
교촌치킨이 라마단 기간에 치즈 트러플 치킨을 출시한 배경은 매출 확대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라마단 기간 이슬람권 국가에서는 식품 소비량이 늘어난다. 라마단 기간에는 해가 뜬 낮에는 일절 금식이지만, 해가 진 뒤에는 주로 가족들이 모여 만찬을 즐긴다. 이웃이나 지인을 초대해 여러 가족이 함께 저녁 식사를 즐기는 문화가 보편적이다. 라마단을 종료하는 기념하는 명절인 ‘이드 알피트르’에도 만찬을 즐기기 때문에 외식 업계에서는 대목으로 일컬어진다.
교촌치킨은 “치킨에 이어 버거, 샌드위치, 빙수, 버블티 등 다양한 라인업을 출시하며 중동 소비자들에게 높은 제품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인정받온 만큼, 이번 신제품이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매출 증진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교촌치킨은 지난 2007년 미국에 첫 해외 매장을 오픈한 뒤 7개국(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UAE, 대만)에서 7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4년 내 500개 해외 매장을 운영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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