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한국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가 10년 내 약 70%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환경을 중시하는 글로벌 산업 트렌드와 정부 지원이 맞물려 지속 성장이 예상된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익스퍼트 마켓 리서치(Expert Market Research, EMR)’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작년 약 2억247만 달러에서 오는 2032년 약 3억4433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6%로 추정했다.
시장을 주도할 주요 기업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성일하이텍 △영풍 △SK에코플랜트 △코스모앤컴퍼니 △고려아연 △재영텍 △그린라이언 등을 꼽았다. 그린라이언은 싱가포르 기업이지만 국내 기업들과 투자자로 인연을 맺으며 한국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EMR은 우리 기업들이 보유한 배터리에서 금속을 추출하는 기술 역량을 높게 샀다. 기술 혁신이 시장 활성화를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성일하이텍을 포함해 대다수 배터리 재활용 기업들이 채택하고 있는 습식제련 공정이 효율성과 친환경성 측면에서 뛰어나다고 봤다.
한국 폐배터리 시장은 △재활용 인프라 확장 △연구개발 △배터리 제조사와의 협력 △수출 잠재력 등 사업 확대를 위한 다양한 기회의 기반이 마련돼 있어 산업 경쟁력을 육성하기 용이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규제 장애물 △기술적 한계 △공급망 중단 △치열한 국내외 시장 경쟁 등을 해결해야할 과제로 지적했다.
EMR은 “한국 배터리 재활용 시장의 미래는 밝아 보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가전제품, 전기 자동차, 에너지 저장 시스템의 배터리 수요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재활용 솔루션에 대한 필요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의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관행을 장려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며 “시장은 지속 가능성에 대한 국가의 의지와 배터리 폐기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강력한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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