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삼성중공업이 일본선급으로부터 ‘상태 기반 유지보수(CBM) 관리 소프트웨어’에 관한 기술을 인정받았다. 자율운항 선박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CBM 경쟁력을 과시했다.
11일 일본해사협회(ClassNK)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CBM 관리 소프트웨어인 ‘SVESSEL CBM’에 대한 형식 승인 인증서를 획득했다.
SVESSEL CBM은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선박용 스마트솔루션이다. 선박 주요 장비의 진동, 전류 신호를 원격으로 분석해 실시간 고장 진단과 유지보수 시점 예측이 가능하다. 현재 삼성중공업이 건조하는 LNG운반선에 적용되고 있다.
이번 인증은 삼성중공업의 SVSSEL CBM 기술이 선박 관리의 안전과 비용 절감에 기여할 수 있음을 검증받았다는 의미다.
일본해사협회는 최근 안전성과 운영 비용 절감 측면에서 CBM 활용에 관심이 높아지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선급 조사 규정을 만들었다. 이 규정은 ‘강선 선박 검사 및 건조 규칙에 대한 파트 B 부록 9.1.3’으로 CBM 선급 조사에서 요구되는 구체적인 설명을 담았다.
일본해사협회는 삼성중공업의 형식 승인 인증 요청을 접수하고 이 규정에 따라 SVESSEL CBM의 검사를 실시했다. 일본해사협회는 SVESSEL CBM이 새롭게 규정된 모든 요구사항을 준수함을 확인하고 형식 승인 인증서를 발급했다.
이동연 삼성중공업 선박해양연구소 소장은 “CBM 기술은 유지 관리 관행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나타내며 장비 고장이 발생하기 전에 예측·예방할 수 있게 해 선박 신뢰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킨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해양산업 분야에서 스마트 선박, 자율주행 선박 등 우리 기술의 발전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토시로 아리마(Toshiro Arima) 일본해사협회 부사장 겸 연구 개발 본부장은 “SVESSEL CBM에 대한 형식 승인을 발행하게 되어 큰 영광”이라며 “일본해사협회는 기술과 전문성을 통해 필요한 지원을 계속해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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