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해시드의 신흥국 전용 투자사인 해시드 이머전트(Hashed Emergent)가 인도 웹3 생태계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발행했다. 인도는 신흥 웹3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곳으로, 비금융 분야에서의 웹3 채택도 확대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해시드 이머전트는 지난 9일(현지시간) 인도 웹3 생태계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해시드와 코인스위치, KPMG 인디아, 크라토스 게이밍 네트워크, 데브폴리오 등이 함께 발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인도 웹3 생태계에는 최소 1000개의 스타트업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도 블록체인 개발자도 빠르게 늘어나 2023년 기준 글로벌 웹3 개발자 중 12%가 인도 개발자였다. 인도 블록체인 개발자의 점유율은 2018년 3%에 불과했다. 인도 웹3 허브 역할을 하는 지역은 벵갈루루였다.
인도 웹3 시장은 개발자와 시장 점유율이 증가함에도 투자는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2년 인도 웹3 투자액은 14억 달러에 달했지만 암호화폐 겨울이던 2023년에는 2억5000만 달러로 81%나 감소했다. 투자건수도 2022년 62건에서 2023년 47건으로 줄어들었다.
투자 유치 부문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2022년에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투자 유치를 주도했다면 2023년에는 웹3 인프라 부문이 투자 유치를 주도했다.
현재 인도 상위 거래소들이 보유한 거래 계좌는 3500만개를 넘어섰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중앙집중식 거래소(CEX) 이용자 중 75%가 35세 미만 젊은층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인도에서는 비금융 분야에서의 웹3 채택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웹3 게임 분야가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고 있다. 실제로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의 29%가 웹3 게임에 1000루피(약 1만6000원) 이상을 지출했다. 이는 웹2 게임에 1000루피 이상을 지출했다는 응답자는 10%에 불과했다.
이외에도 인포시스, 에로스와 같은 기업들도 웹3 참여를 검토하고 있으며 인도 주 정부의 절반 이상이 블록체인 기반 이니셔티브를 설계하거나 배보하고 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코인스위치 관계자는 “인도인들이 장기화된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자산을 적극적으로 거래하고 있다”며 “제한된 자본 유입과 불충분한 규제 명확성에도 인도 웹3 스타트업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시드 이머전트는 지난 2021년 싱가포르에 설립된 신흥국 전용 투자사로 신흥국 블록체인 초기 프로젝트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인도 방갈로르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싱가포르 등에 기반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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