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CJ대한통운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물류시스템 고도화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로봇 등을 접목해 노동집약적 물류산업을 4차 산업에 걸맞게 자동화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강신호 대표가 추진하는 경영 전략과 맥을 같이 한다. 강 대표는 월드클래스 수준의 물류기술력 확보로 글로벌 기술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달성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자고 주문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 인도 자회사 CJ다슬(CJ Darcl Logistics)은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것을 넘어 로봇, AI, 데이터 기반의 TES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선도사 수준을 넘어서는 혁신기술기업으로 본격 추진한다.
이를 통해 인도 정부가 추진하는 제조업 육성 이니셔티브에 힘입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현지 물류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실제 인도 정부는 지난 2014년부터 제조업 육성을 위한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이니셔티브를 전개하고 있다. 제조업 투자 활성화를 통해 GDP 대비 제조업 비중 25%를 달성하고, 신규 제조업 일자리 1억개를 창출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니셔티브 추진의 일환으로 1조4000억달러(약 1915조2000억원)를 투자해 도로·철도·에너지 등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니킬 아가왈(Nikhil Agarwal) CJ다슬 사장은 “AI와 같은 최첨단 기술을 물류에 통합하는 것은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핵심 전략”이라고 밝혔다.
자동화 프로세스의 전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자신하고 있다. 또한 체계적인 관리아래 운영효율을 증대시킬 수 있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속도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CJ다슬은 미국 AI 운송 솔루션 전문기업 네트라다인(Nertradyne)과의 협력을 토대로 최첨단 기술 도입에도 나선 바 있다. 1000대의 운송차량에 AI 기반 운송 솔루션을 적용해 차량 운영 효율성, 안전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CJ대한통운이 해외에서도 대규모 인력에 의존했던 물류산업에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니킬 아가왈 사장은 “인도 정부는 화물 도로, 고속도로 개발을 통한 지역간 연결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또 전자상거래 시장이 확대되면서 신속하고 효율적인 운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관련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AI 등 최첨단 기술을 물류에 통합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지난 2017년 인도 최대 수송 전문기업 다슬의 지분 50%를 인수한 뒤 CJ다슬로 사명을 변경하고 현지에서 물류사업을 펼치고 있다. 인도 전역에 걸쳐 200개 이상의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철도운송, 해상운송, 중량물 운송, 계약물류 등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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