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금융사들이 올해 1분기 비트코인 현물 ETF를 대거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트코인 투자 가치에 대한 확신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13F(Form 13)에 따르면 주요 기관 투자자들은 올해 1분기 비트코인 현물 ETF 매집량을 늘렸다. 13F는 주식 자산 1억 달러(약 1400억원) 이상인 기관 투자자가 분기마다 제출하는 보고서 양식이다.
가장 큰 매수 기관 투자자 중에선 99억 달러(약 13조7000억원) 규모의 AUM(운용자산)을 자랑하는 파크 애비뉴 증권(Park Avenue Securities LLC)이 이름을 올렸다. 파크 애비뉴 증권은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GBTC를 매입했다.
약 13억 달러(약 1조8000억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인스크립션 캐피털(Inscription Capital LLC)도 비트코인 현물 ETF를 매수했다. 아메리칸 내셔널 뱅크(American National Bank)와 웨드몬트 프라이빗 캐피털(Wedmont Private Capital)도 비트코인 현물 ETF를 매입했는데 규모는 수천 달러에서 수십만 달러까지 다양했다.
전반적으로 주요 기관 투자자 외에 패밀리 오피스와 은행, 투자 펀드 등이 여전히 비트코인 현물 ETF 매수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매수세는 비트코인의 투자 가치에 대한 확신이 반영된 결과란 분석이다.
오는 18일~21일로 예상되는 비트코인 반감기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감기가 시작되면 비트코인 블록 보상이 기존 6.25비트코인에서 3.125비트코인으로 줄어든다. 비트코인 공급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공급 감소로 인한 가격 상승세가 일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홍콩 금융당국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현물 ETF 승인을 앞두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앞서 미국 금융당국이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이후 미국의 11개 ETF는 현재까지 약 590억 달러(약 81조70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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