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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말레이시아 LC타이탄 매각도 ‘난관’…인수자 찾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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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정예린 기자] 롯데케미칼이 말레이시아 자회사 ‘LC타이탄’ 매각을 위한 첫 관문부터 장애물을 맞닥뜨렸다. 석유화학 업계를 덮친 불황으로 인해 인수자가 쉽사리 나타나지 않아서다. 

15일 말레이시아 매체 ‘더 스타’에 따르면 현지 증권사 ‘TA 시큐리티스’의 옹 체 헌 애널리스트는 “롯데케미칼이 자회사 ‘LC타이탄’ 구매자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며 “석유화학 산업이 여전히 공급 과잉과 제품 스트레드(마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인수 후보자 물색부터 난관에 부딪힌 것은 자금력을 가진 글로벌 기업들이 지갑을 굳게 닫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후보 기업끼리 경쟁이 붙어 자산 가치를 높이는 일반적인 형태의 매각이 어려워진 것이다. 가격 경쟁은 커녕 매각 대금을 낮춰야 할 위기에 놓인 셈이다.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로는 업황 부진이 꼽힌다. 중국의 공장 신·증설로 공급 급증한 가운데 수요는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을 포함한 세계 경기 침체 장기화로 지속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생산량 조정과 수요 회복 없이는 공급 과잉 현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고유가로 인한 수익성 악화도 한 몫 했다. 

LC타이탄은 롯데케미칼이 2010년 말레이시아 최대 석유화학사인 타이탄케미칼을 인수하며 출범했다. 동남아 핵심 사업장으로 2017년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을 주로 생산한다. 

롯데케미칼은 LC타이탄 지분 75.86%를 가진 대주주다. 말레이시아 최대 신탁 관리 회사 ASNB(Amanah Saham Nasional Berhad)와 공무원연금 운영기관인 KWAP(Kumpulan Wang Persaraan Diperbadankan)이 각각 2.45%, 1.0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9월부터 매각설(說)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1년 이상 적자 행진이 계속되면서다. LC타이탄 실적은 지난 2022년 2분기부터 작년 4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 2021년 1분기 폴리머 제품 가격 상승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던 것과 대조된다. 실적 악화로 인해 주가도 휘청이고 있다. <본보 2023년 9월 7일 참고 롯데케미칼, '실적 악화' 말련 자회사 지분 매각하나>

다만 롯데케미칼은 여전히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사장)은 지난달 ‘제48기 정기 주주총회’ 직후 LC타이탄 매각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전체적으로 석유화학 사업 경쟁력이 악화된 상황이기 때문에 사업 구조 개편과 체질 개선을 통해 여러가지 전략적 옵션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파키스탄에 이어 말레이시아까지 해외 자회사 매각에 차질을 빚고 있다. 파키스탄 자회사 ‘롯데케미칼파키스탄(LCPL)’을 인수할 예정이었던 파키스탄 화학 회사 ‘럭키코어인더스트리’는 올 초 최종 계약을 앞두고 거래를 포기했다. 롯데케미칼은 연내 LCPL 매각을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본보 2024년 1월 15일 참고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자회사 매각 계획, 결국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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