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DB손해보험 베트남 자회사 PTI(우정통신보험)가 올해 실적 부진을 전망했다. 그동안 지켜왔던 손해보험 시장점유율 3위 자리도 한 계단 낮은 4위로 내려 앉을 것으로 예상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PTI는 최근 이사회 회의를 열고 올해 보험 사업 활동 수익 목표를 5조3530억 동(약 3000억원)으로 설정했다. 금융 투자 활동 수익 목표는 2792억 동(약 150억원)으로 잡았다.
세전이익과 세후이익의 경우 작년보다 30.8% 감소한 2200억 동(약 120억원), 1750억 동(약 100억원)으로 각각 예측했다. 최근 수년 간 지켜왔던 손해보험 시장점유율 3위도 4위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PTI는 지난해 예금과 채권 등 유동성 높은 자산을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인상적인 성과를 거뒀다. 총 투자 자본은 감소했지만 금융 수익은 460조2940억 동(약 25조4500억원)에 달해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이는 최근 5년 중 최고치다.
총 보험 보상 비용은 2조1880억 동(약 1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감소했으며, 사업 관리 비용도 2080억 동(약 1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5% 줄었다. 특히 비즈니스 비용과 관리 비용 최적화를 통해 총 사업 비용을 4조5680억 동(약 2500억원·14.68%) 낮춰 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PTI는 현재 8040억 동(약 444억원)인 자본금을 확대하기 위해 신주 발행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자본금은 다른 보험사와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신용 등급 유지와 네트워크 개발을 위해 추가 자본금 확보가 절실하다는 게 PTI 판단이다.
이에 PTI는 오는 24일 예정인 연례주주총회를 통해 신주 발행을 위한 주주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주 발행 방식은 자기자본에서 약 8040만 주를 1대1 비율로 발행하는 것과 4020만 주를 2대1 비율로 발행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PTI는 베트남 3대 손해보험 기업 중 하나로 현재 베트남 자동차 보험 시장 점유율 1위, 개인 보험 2위를 차지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지난 2015년 PTI 지분 37.32%을 인수, 최대주주 자격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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