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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20조원’ 美 함정 MRO 시장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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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가 미국 무인 방산업체인 안두릴 인더스트리(Anduril Industries, 이하 안두릴)와 손을 잡고 우리나라와 미국의 해군력을 재구상한다. HD현대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연간 20조원에 달하는 미국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안두릴과 해양 시스템, 자율 주행 및 대량 생산 분야 등 포괄적 분야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안두릴은 오큘러스 VR의 창업자인 파머 럭키가 2017년 페이스북(메타) 을 떠나 세운 방산 기술 회사다. 기존 대형 방산업체와 달리 무인 기술 및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해 미국 방산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양사는 이번 제휴로 상호 보완적인 역량을 결합한다. HD현대중공업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역량과 안두릴의 입증된 소프트웨어 정의 인공지능(AI) 기반 군사 시스템 구상 및 개발 능력을 결합한다. 이를 토대로 미국과 한국을 위해 새롭고 다양한 저비용의 자율 해군 시스템을 설계, 개발, 생산한다. 

기술 협력도 강화한다. 양사는 안두릴의 래티스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HD현대 제품을 더욱 긴밀하게 통합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래티스는 최첨단 AI 및 머신러닝(ML) 기술을 결합해 다양한 위협의 감지, 추적, 분류 및 효과적인 대응을 가능하게 하는 솔루션이다. 또한 HD현대의 조선 건조 기술이 안두릴 해양 시스템의 생산을 어떻게 지원할지도 살펴본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부사장은 “미래 해양 방위의 핵심 요소로 자율 해군 시스템이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HD현대중공업의 군함 건조 역량과 선도적인 방산 기술을 결합해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찬 브로스(Christian Brose) 안두릴 인더스트리 최고전략책임자(CSO)는 “HD현대중공업과 안두릴은 현대식 조선 및 대량 생산 방식을 통해 해군력을 회복하는 동시에 최첨단 임무 자율성,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통해 해군력을 강화하는 새로운 해양 무기를 함께 정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양국에서 양사의 가치는 극대화 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는 미국 방산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안두릴은 한국 방산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HD현대가 보유한 세계 최고의 조선 전문성과 현대적 제조 능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방위산업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글로벌 군사력 균형의 위험한 변화 속에서 억제력을 유지하기에 충분한 수의 해군력을 더 이상 생산할 수 없다. 이에 HD현대와 파트너십을 맺고 해군 역량을 향상시키고자 한다. 

HD현대는 미국 방위산업체와 협력 확대로 미국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미국의 함정 MRO 시장 규모는 연간 20조원에 달하는데 신조와 달리 꾸준한 수요가 뒷받침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성을 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최근 중국의 해군력 확대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 내에서도 해군력 확장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어 MRO 시장 규모도 함께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미 국방성은 현재 300척 미만인 함정을 2045년까지 350척으로 늘릴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미 해군 함정 MRO를 위한 자격인 MSRA(Master Ship Repair Agreement)를 신청해 올해 초 야드 실사까지 마쳤다. 최근에는 글로벌 터빈 기업인 GE에어로스페이스와 기술협약을 맺으며 MRO 사업을 협력하기로 했다.  

미국 방위산업 인공지능(AI) 분야 최고 기업으로 꼽히는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와는 무인수상정(USV) 개발에도 나선다. USV는 유인함정을 투입하기 어려운 위험구역 내 감시정찰, 기뢰탐색·제거, 전투 등 각종 임무를 수행하는 미래 해전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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