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상원에서 첨단 원전 산업의 발전을 지원할 모임이 만들어졌다. 아이다호와 버지니아주 상원의원이 이끈다. 미국 주요 에너지원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상용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16일 짐 리쉬 의원실에 따르면 리쉬(공화·아이다호) 상원의원은 마크 워너(민주·버지니아) 의원과 상원 첨단 원전 코커스(The Senate Advanced Nuclear Caucus)를 창설했다.
신설 단체는 미국의 원전 리더십을 굳건히 하고자 설립됐다. 원전 기술을 개발하고, 원전 산업의 목표와 우선순위를 이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리쉬 의원은 “미국은 원전 개발의 리더십을 유지해야 한다”며 “최초의 핵추진 로켓 엔진부터 첨단 원전 연구에 이르기까지 아이다호와 아이다호 국립연구소(INL)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워너 의원도 “차세대 원전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은 미국과 세계 에너지 수요 충족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미국 원전 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고자 리쉬 의원과 함께 첨단 원전 코커스를 출범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아이다호와 버지니아는 미국 내 대표적인 친원전 주다. 아이다호는 미국 17개 국립연구소 중 유일한 원전 전문 연구소인 INL을 보유하고 있다.
INL은 52개 원자로를 설치하고 차세대 원전 연료와 냉각재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의 승인을 토대로 전력망에 연결되지 않는 원자로 실험도 진행한다. 미국 SMR 기업인 뉴스케일파워와 엑스에너지, 테라파워 등과 협력해 실증 연구를 추진 중이다. 뉴스케일파워는 INL 부지 내 77㎿급 SMR 6기 건설을 추진했다 중단한 바 있다. 상용화에는 실패했으나 SMR 연구는 지속하고 있다.
버지니아주도 SMR 건설에 우호적이다.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는 지난해 SMR 개발에 관한 두 가지 법안에 서명했다. SMR의 타당성 연구나 공급망 관련 프로젝트에 810만 달러(약 110억원)의 교부금을 배정했다.
아이다호와 버지니아주 의원의 주도로 신규 단체가 설립되면서 원전 업계는 환영을 표했다.
존 와그너 INL 소장은 “단기적으로 첨단 원전을 배치하는 것은 깨끗하고 안정적이며 탄력적인 전력 공급에 필수적”이라며 “리더십을 보여준 두 의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마리아 코르스닉 미국 원자력협회(NEI)장은 “신뢰할 수 있고 저렴하며 안전한 청정 에너지 그리드는 글로벌 에너지 리더십을 확립하기 위한 기반”이라며 “코커스와 협력해 차세대 원전을 위한 길을 닦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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