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가 현지 에너지·난방 공급업체의 발전용 증기터빈을 업그레이드했다. 여름철 가동 중단 기간에 맞춰 증기터빈 용량을 증설해 공장의 연속출력을 높였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스코다파워는 플젠스카 테플라렌스카(Plzeňská Teplárenská)의 발전용 증기터빈 용량을 20MW 향상시켰다.
플젠스카 테플라렌스카는 기존 터빈이 50MWe를 생산하도록 설계돼 더 높은 출력을 제공할 수 있는 터빈이 필요해 업그레이드를 요청했다. 플젠스카 테플라렌스카는 체코 플젠 지역에서 가장 큰 열 에너지 생산자이자 공급업체이다.
두산스코다파워는 플젠스카 테플렌스카의 요구사항에 따라 설계 출력을 높이고 터빈의 흐름 섹션을 맞춤형으로 개선하기 위한 수정을 고려해 기존 터빈을 업그레이드했다. 여름철 공장 가동 중단에 앞서 약 1년간 준비 단계를 거쳐 새로운 부품을 제작하고, 증설을 준비했다.
이리 하드라바(Jiří Hadrava) 두산스코다파워 서비스 책임자는 “유량 구간 설계를 수정할 때 철저히 평가해 원래 증기 터빈과 다운스트림 장비의 기본 설계 개념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했다”며 “가동 중단 시기에 맞춰 일정을 수행하기 위해 준비 작업을 거쳐 실현 가능여부를 확인한 후 비교적 짧은 시간 내 업그레이드를 실행했다”고 말했다.
플젠스카 테플렌스카는 증기터빈 증설로 연속 출력을 70MWe로 높이고 운영 효율을 향상시켰다. 또 발전 설비의 유연성을 강화해 향후 시장 수요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얀 스크리바넥(Jan Skřivánek) 플젠스카 테플렌스카 생산 책임자는 “증기터빈 업그레이드 덕분에 효율성이 향상되어 에너지 절감 효과가 더 커졌다”며 “증설된 증기 터빈은 최소한의 제한으로 유연성을 제공하며, 효율성이 높아져 장기적인 탈탄소화 전략에 부합해 운영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제고한다”고 밝혔다.
두산스코다파워는 1859년 설립된 체코 발전 설비 전문 기업으로, 보일러에서 나오는 증기를 회전력으로 바꾸는 터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이다. 2009년에 두산에너빌리티가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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