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이하 KIND)가 이집트 정부와 바드르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관련, 중간보고를 진행했다. 이집트가 장기 인프라 개발 전략의 일환으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가운데 KIND의 성과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기철 KIND 투자관리본부장은 최근 압델칼렉 이브라힘(Abdelkhalek Ibrahim) 이집트 주택기술부 차관 등 정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바드르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관계기관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들은 △스마트시티 계획 △단계별 개발·자금조달 계획 △UN-해비타트와의 개발 협력 방안 도출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바드르 스마트시티는 이집트 신행정수도 북쪽에 위치한 스마트 도시로 규모는 77.9㎢이다. 지난해 8월부터 8개월간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총사업비는 49억원에 달한다. 현재 신행정수도 배후 주거지역으로 역할하고 있다. 이는 이집트 수도인 카이로가 도시 과밀화에 따른 다양한 문제를 겪자 정부가 인근 바드르를 거주 여건이 우수한 4세대 스마트시티로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데 따른 것이다.
바드르시는 KIND에 △도시시설 △교통 △안전 △환경 측면에서의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스마트 솔루션 제안을 요청했다. 이에 KIND는 △스마트 도로·교통 △안전·방범 △건강·복지 등 스마트 서비스를 바드르시에 맞게 도출하고 있다.
앞서 이집트 정부는 지난 2022년 장기 인프라 개발 전략의 일환으로 전국에 38개의 스마트시티를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수도 카이로 인근에 건설되는 5G 스마트시티의 경우 이집트의 새로운 행정 수도(신행정수도)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브라힘 주택기술부 차관은 “이집트 정부는 모든 분야에서 한국 측과 협력 프레임워크를 강화하는 데 관심이 있던 만큼 KIND와 지속 가능한 바드르 스마트시티를 만들기 위해 잘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기철 투자관리본부장은 “K-City 네트워크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바드르 스마트시티를 위해 이집트와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IND를 대표해 이집트를 방문한 정기철 본부장은 바드르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중간보고 외에도 이브라힘 차관과 면담을 통해 향후 이집트 스마트시티 관련 협력과 K-City 네트워크 확산 추진에 대해 협의했다. 바드르시의 주택, 도로 등 인프라 현황과 신행정수도 현지 조사에도 나섰다.
한편 이집트 정부는 바드르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해 기존 도시화 개발 전략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한편 국제 시스템에 따른 새로운 도시 건설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디지털 전환에 집중해 에너지 사용을 절약하고 물 손실을 줄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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