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미국 퍼듀대학교를 해외 파트너십 연구기관으로 선정했다. 퍼듀대와 반도체 연구·개발(R&D)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SK하이닉스와의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글로벌 기술 협력을 위한 해외 파트너십 연구기관으로 △퍼듀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 △예일대학교 △존스홉킨스대학교 △조지아 공과대학교 등 5개 교육기관을 선정했다.
이는 △반도체 △생명공학 △배터리 △미래 모빌리티 △로봇공학 △인공지능 △양자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장기 전략 중 일환이다.
퍼듀대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정부로부터 230만 달러(약 32억원)의 자금을 지원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향후 추가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자금 지원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퍼듀-한국산업발전연구센터(CORIA)는 반도체와 스마트 배터리, 미래 모빌리티 등 중요 기술 분야 협력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또한 한국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자원과 전문성을 갖춘 기관 간 연결을 구축해 공동 기술 및 산업 입지를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전병국 퍼듀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퍼듀대와 한국은 중요 기술 분야에서 오랜 공동 연구의 역사를 갖고 있다”며 “CORIA를 통해 미국과 한국의 상호 이익을 위한 R&D 노력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와 퍼듀대의 파트너십 체결에 따라 SK하이닉스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퍼듀대는 SK하이닉스의 인디애나 투자 소식이 알려지자 인재 양성소를 자처하며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뭉 치앙 퍼듀대 공과대학 학장은 “우리에게는 인프라와 인력이 있다”며 “SK하이닉스와 협력해 비즈니스를 성공시킬 수 있도록 혁신성을 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SK하이닉스가 퍼듀대 인근에 40억 달러(약 5조3700억원)를 들여 첨단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반도체 패키징 공장이 들어설 웨스트라파예트는 퍼듀대 인근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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