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가 우즈베키스탄 친환경차 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다. 브랜드 신흥 시장 입지 확대를 위한 핵심 생산 거점 역할을 맡게 되는데다 추진 배경이 중국과 우즈베키스탄 양국 간 관계 강화였다는 점에서 가동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일 우즈베키스탄 투자산업통상부에 따르면 BYD는 오는 6월 우즈베키스탄 친환경차 공장을 가동한다. 공장 설립 발표 약 8개월 만이다. 앞서 BYD는 지난해 10월 우즈베키스탄 지자흐(Jizzakh)주에서 하이브리드차량과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식 발표 이후 기공식은 3개월 뒤인 지난 1월 진행됐다. 당시 기공식에는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Shavkat Mirziyoyev)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비야디의 왕촨푸(Wang Chuanfu) 사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었다.
해당 공장에서는 BYD 차조르(BYD Chazor)와 BYD 송플러스 Dm 1(BYD Song Plus Dm 1) 모델이 CKD(Complete Knock Down·완전 분해 수출)방식으로 생산될 예정이다. 초기 연간 생산 능력은 5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 라인 설치 및 준비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3분기(7~9월)부터 대량 출하가 본격화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BYD 우즈베키스탄 공장 가동은 현지 자동차 산업 발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BYD 우즈베키스탄 공장 설립 배경에는 중국과 우즈베키스탄 양국 간 관계가 강화되며 프로젝트가 속전속절로 진행된 데 있다. 지난 2022년 양국 협력 확대 추세에 따라 BYD 유럽(BYD Europe B.V.)은 우즈베키스탄 자동차 제조업체 우자브토사노트(Uzavtosanoat)와 합작 투자를 통해 BYD 우즈베키스탄 팩토리(비야디 Uzbekistan Factory)를 건설하기로 결정했고,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곧바로 투자자들의 요청에 따라 BYD 브랜드 전기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입과 관련한 규제 법안을 제출을 지시하는 등 양국 간 협력과 교류가 본격화됐다.
한편 BYD는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시장에 차량 8948대를 수출했다. 이는 달러로 환산하면 2910만 달러(한화 약 423억 원)의 가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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