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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아크에너지, ‘3년 공들인’ 호주 우루라 풍력발전 사업 결국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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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길소연 기자] 고려아연의 자회사 아크에너지(Ark Energy)가 3년간 공들인 호주 우루라 스테이션 풍력발전 사업을 철회한다. 환경단체로부터 ‘그린워싱(greenwashing, 위장환경주의)’ 혐의로 기소돼 프로젝트명 변경과 터빈 수 축소로 주민 달래기에 나섰지만 호주 연방환경법(EPBC)에 따라 풍력발전소 건설을 취소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아크에너지는 호주 연방환경 평가 절차 지연으로 퀸즐랜드주 레이븐슈에 건설하려던 300MW 우루라 스테이션 풍력발전소 제안을 철회했다.

우루라 스테이션 풍력발전소는 지난 1999년 7월 연방 환경보호 및 생물다양성보존법(Environment Protection and Biodiversity Conservation Act, EPBC) 검토를 위해 기후변화-에너지-환경-수자원부(DCCEEW)에 회부돼 약 3년 동안 연방 환경평가 절차를 밟아왔다. 멸종위기종의 서식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개발은 EPBC 평가를 받아야 한다. 

데미안 버메이(Damian Vermey) 아크에너지 퀸즐랜드 개발 총책임자 대행은 “업계 최고의 환경 약속을 포함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지만 DCCEEW에서 승인될 가능성이 낮아 보여 고심 끝에 풍력발전 건설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호주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서 가장 큰 난제는 EPBC 평가로 꼽힌다. EPBC법에 따라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평가가 완료되기까지 몇 년이 걸린다. 호주 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EPBC법에 따른 최종 결정에 도달하는 데만 약 80주, 20개월이 소요된다. 우루라 스테이션 풍력 발전소의 경우 최종 결정이 5번이나 연기됐다. 최근 미뤄진 결정 기한은 오는 6월25일까지이다.

아크에너지는 호주 퀸즐랜드 북부의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열대우림 인근에 추진하는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풍력발전소 건설을 계획했다.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열대 우림에서 불과 600m 떨어진 거리에서 500만㎡의 면적을 개간할 예정이었다. 이로 인해 야생동물의 서식지 등 지역 생태계의 훼손을 우려해 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대가 이어졌다. 

아크에너지는 주민과 환경단체를 상대로 공청회를 열어 변화를 꾀했었다. 주민의 우려와 오해에 대응하기 위해 풍력발전소 프로젝트명을 찰룸빈 풍력발전소에서 우루라 스테이션 풍력발전소(Wooroora Station Wind Farm)로 변경했고, 환경 승인을 얻기 위해 터빈 수를 200개에서 86개로, 다시 42개로 축소했다. 열대우림 인근에는 1km의 보호 구역도 구현했다. <본보 2023년 9월 6일 참고 고려아연 아크에너지, 호주 찰룸빈 풍력사업 전면 수정…주민 달래기 나서>
 

퀸즐랜드 주정부도 아크에너지의 청정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지역사회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주 내 풍력 발전 단지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검토했지만 EPBC법에 의해 사업이 취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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