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의 러시아산 알루미늄 수입량이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미국과 영국이 최근 러시아산 금속에 대한 제재를 내려 일부 영향이 예상된다.
23일 러시아 리아노보스티(RIA Novosti) 통신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3월 9090만 달러(약 1250억원) 규모의 러시아산 알루미늄 3만9100t(톤)을 수입했다. 이는 전월 대비 45%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 2012년 6월 5만4300t 이후 최고치다.
한국은 지난 3월 러시아로부터 가장 많은 알루미늄을 수입했으며 기존 최대 수입국이었던 호주는 3만4900t으로 2위로 내려 앉았다. 이어 인도가 2만2000t으로 3위 수입국에 올랐다.
다만 미국과 영국의 대(對)러시아 제재는 한국의 러시아산 알루미늄 수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과 영국 정부는 지난 12일 대러시아 추가 제재 공동 조치로 13일 이후 생산된 러시아산 금속 신규 물량 수입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시카고상업거래소(CME)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의 거래도 차단했다. 다만 13일 이전 물량 거래와 보유한 재고 물량은 이번 규제 대상의 예외로 삼았다.
LME 금속 트레이더들은 LME 거래 재개 시 알루미늄, 구리, 니켈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산 금속은 지난 3월 말 기준 LME 알루미늄 재고의 91%, 구리의 62%, 니켈의 36%를 차지하고 있다.
알루미늄 관련 한국 기업들에 대한 영향도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표적으로 알루미늄 사업과 자동차 사업을 하는 남선알미늄 외에 알루미늄 관련 제품 판매업체인 조일알미늄, 알루미늄박 생산업체 삼아알미늄, 알루미늄 탈산제 생산업체 피제이메탈, 알루미늄 압출품 제조업체 알루코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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