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오사마 라비 청장이 이끄는 이집트 수에즈운하청 대표단이 HD한국조선해양과 만나 ‘그린 수에즈 운하’ 프로젝트 참여를 제안했다. HD한국조선해양의 친환경 선박 건조 기술을 눈으로 확인하는 한편 인재 양성과 기술 교류 등을 통한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5일 수에즈운하청에 따르면 라비 청장은 최근 울산시 동구 방어동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방문했다. 친환경 선박 추진 솔루션 개발을 이끌고 있는 EP사업부문의 박종국 상무를 만났다. 박 상무의 안내를 받아 선박 엔진 공장을 비롯해 조선소 내부를 시찰하고 HD한국조선해양의 기술력을 확인했다.
이날 양측의 가장 큰 화두는 그린 수에즈 운하 사업이었다. 이집트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수에즈 운하를 ‘그린 카날’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EDCF의 지원을 받아 액화천연가스(LNG) 예인선 도입을 비롯해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는 사업을 추진하며 타당성조사를 수행했다. 현재 사업 참여자 모집 과정을 밟고 있어 협업 상황을 제안하고자 글로벌 조선 업계 1위인 HD한국조선해양과도 회동한 것이다.
라비 청장은 이집트 당국의 청사진을 설명하며 최신 친환경 기술 동향을 파악하는 데 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박 상무는 수에즈운하청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화답하며 친환경 사업 현황을 공유했다. 메탄올을 비롯해 대체 연료로 활용한 선박의 건조 역량을 소개했다. 기존 연료를 청정에너지로 대체할 기회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탄소 배출을 줄여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고부가 친환경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13년 5만 톤(t)급 메탄올 추진 PC선, 2021년 8월 세계 최초로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따냈다. 작년 9월 기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43척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의 건조를 맡는 성과를 올렸다.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점하고자 ‘선박 탄소중립 연구개발(R&D) 실증설비’도 이달 구축했다.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을 시작으로 암모니아 운반선, 메탄올 추진선, 멀티가스 운반선,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선, 수소 운반선 등으로 실증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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